지난 16일 김해시청 앞 주차장에서 한림면 주민들이 집회를 열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증설을 반대하고 있다.


 처리 용량 늘려 증설 계획
 시 "오히려 민원 줄 것
"


 김해시가 한림면에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 일환으로 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한림면 주민들이 증설 철회를 요구하며 대규모 반대 집회를 벌였다.

 한림면 음식물류·폐기물 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는 지난 16일 김해시청 앞 주차장에서 집회를 열고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의 증설을 결사반대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림면 주민 5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집회 장소 주변에는 '음식물류·폐기물 신축을 절대 반대한다. 김해시장은 즉각 사퇴하라' 등이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집회에 참여한 송유대 반대위 대표는 "한림면은 쓰레기 매립장, 소각재 매립지, 쓰레기 재활용장, 음폐수 처리장 등이 설치되면서 쓰레기 천국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한림면에 흐르는 화포천은 국가하천으로 승격을 앞두고 있고 습지보호구역으로도 지정돼 있다. 그런 화포천 인근에 분뇨 처리 시설이 증설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김해시는 가축분뇨처리시설이 증설되면 오히려 악취 민원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건설될 가축분뇨 처리시설은 최신식 설비가 갖춰지기 때문에 악취 발생량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사업이 완료되면 양돈농가 가축분뇨 처리가 더욱 원활하게 이뤄져 양돈농가 주변의 악취가 오히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림면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노후화된 기존 분뇨 처리시설을 철거하고 처리 용량이 큰 신규 시설을 증축하는 사업이다. 시는 현재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있는데 총 사업비 450억 원을 들여 2022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경우 해당 가축분뇨처리시설의 분뇨 처리 용량은 하루 330t에서 530t으로 늘어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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