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삶을 살다보면 한 가지 이상 질병을 안 가진 사람이 드물다. 그러면 그 병의 근원을  뿌리를 뽑아야 되는데 보통 병원에 가서 진찰을 하고 약을 먹는 것으로 치료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부처님께서는 이 질병의 고통이 무엇에서 비롯 되었나 원인을 찿아 그 근원을 없애서 완전한 고통에서 벗어나시는 것을 제시 하여 주셨다. 정신적 증상이 육체의 증상을 유발 시킨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정신적 괴로움이던 육체적 질병이든 그 질병의 원인을 생각해야 된다.
 
 원인을 찾지 않고 대증요법이나 술을 마시거나 유흥을 하고 여행을 하고 하는 것은 일시적 인거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한 요법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 한 것은 이 괴로움의 원인이다. 그게 도대체 뭘까? 라는 의구심으로 자신의 생각과 행적을 반조(返照) 하여 그 원인을 바로 들어가서 그 원인을 깨닫고 그 고통으로 부터 해방되어야 다시는 그 괴로움을 겪지 않게 된다.

 그것이 진정 지혜로운 삶의 방식이 되는 것이며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이다. 정신과 육체가 건강해야 모든 것이 존재한 다. 이세상의 일이란 몸이 존재해야 모든 것이 의미가 있는 것이다. 몸이 없다면 이세상의 돈, 명예, 권력 이따위가 무슨 소용 있겠는가? 이 세상에서 내 아픔을 대신 해줄 사람 아무도 없다. 내가 아플 때 자식이 대신 아파줄 수도 없다. 이 것은 오롯이 내 몫이다.

 내 허리 아픈 것도 내몫, 암이 걸린 것도 내몫,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내 몫, 그래서 인생은 홀로 가는 길이다. 그래서 지혜로워야 한다.

 많이 알아야 한다. 섭리의 이치를 알고 지혜로운 소리를 자꾸 듣고 대수롭게 지나치는 일상의 말 속에서 나의 삶의 도움이 되겠구나 하는 소리들을 들으려 해야 한다. 자기 생각에 빠져서 다른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이 전문가가 아니란 이유로 외면하는 그런 모자라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한다.

 진짜 내 삶의 선생님은 어디에서 존재 할지 모른다. 깨달음이란 것이 최상의 약이긴 하다. 그 가는 과정중에 작은 자각(自覺)이 수 없이 일어난다. 사방 천지가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선생님이구나 하며 주변에 다양한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 이 세상 사람들은 삶을 사는데 다들 전문가 들이다.
 
 최소 한가지 이상 명언들을 가지고 있다. 내가 지혜가 부족하면 남의 지혜를 빌려 쓰는 것도 지혜인 것이다. 여러 가지 좋은 설법도 강의도 많이 들어야 하지만 그냥 일상에서 누군가가 무심코 하는 말이 머리가 확 맑아지게 하는 경우들이 있다. 그 누군가는 자기 인생중에 익숙한  한 조각을 말한 것이다. 그걸 내가 삶속에서 실천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사람들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말을 한마디씩 한 것뿐이지만  그걸 모아 모아서 나는 그걸 실천을 하고 내것으로 하면 내 인생은 복(福)된 것이다. 그것이 작복(作福)이다. 그래서 듣는 귀를 먼저 열어야 한다. 나의 아픔은 그 누구도 대신 해주지 못하고 오롯이 나의 몫이다.

 하지만 섭리를 알고 내면을 고요하게 하고 주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를 열어 놓는다면 이미 복된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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