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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한 조각 구름 같은 것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인생이란 태어남(生)과 죽음(死)이라고 하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 사건사고의 일들의 총집합이다. 이세상에 와서 결국은 우리는 일백년도 채 살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무엇에 인생의 의미를 둘수 있겠는가? 과연 삶이라것이 무엇일까? 만약 할 수만 있다면 生(생)과死(사)의 인연을 해결하여 대 자유인이 되어 마음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서  삶을 사는  공부가 참 공부가 아닌가 싶다.
 
 조선초기의 함허득통화상의 게송을 소개 하고자 한다. 구름에 인생을 비유하여 게송을 읊으신것인데 너무나 우리내 인생을 잘 표현한 게송이다.
게송 이라기보다 시조 같기도 하다.     

 생종하처래(生從何處來)
 사향하처거(死向何處去)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생종하처래(生從何處來)  생은 어느 곳을 쫓아서 왔느냐?
 사향하처거(死向何處去) 죽음은 어디를 향하여 가느냐? 
 우리가 인생이라는 삶을 살다 보면은 크고 작은 일들이 많다. 그리고 희, 노, 애, 락, 애, 오 , 욕이라는 감정의 질곡에서 벗어나질 못한다. 그런 가운데 인생의 시작점과 끝점인 가장 큰 사건이 두개가 있다. 그 사건 안에서 모든 인생사가 펼쳐지는 것이다. 바로 태어남과 죽음이다. 태어남과 죽음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게 인생이라고 하는 것이다. 거기서 모든 삼재팔란 희노애락 사랑 미움이 있고 그것은 생과 사라고 하는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러면 생과 사라고 하는 것이  삶을 사는 인간들이나 생명가진 모든 존재들에게는  이것이 가장 중요한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불교 경전중 법화경에서 유래된 말로  이것을  일대사 인연(一大事因緣)이라 한다. 삶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인문학적 화두보다 더 근원에 대한 질문이 아닌가 싶다.
 생과 사의 문제. 이 것이 인생에 있어서 풀어야 될 가장 큰 매듭일 것이다. 이 매듭이 풀리면 삶의 모든 문제뿐 아니라 존재의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생사의 매듭은 각자 스스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수많은 구도자들이 생, 사와 존재의 의구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일생을 투자해 수행을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것이다.

 함허득통 화상이라는 각자(覺者)는 어떤 시각으로 생, 사를 바라보았을까?
 
 생(生)은 어디서 왔고 사(死)는 어디로 가느냐? 이 화두에 함허 화상의  답변을 보자. 생야일편부운기(生也一片浮雲起)라 생은  한족각의  뜬 구름이 일어남이요 사야일편부운멸(死也一片浮雲滅)  죽음은 한 조각 구름이 소멸한 것이요   부운자체본무실(浮雲自體本無實) 뜬 구름은 자체 스스로 실다운 면이 없다.  구름은 아주 실다움이 없다. 보이는 면이 있지만 자성이 없다. 스스로 존재할 수 있는 힘이 없다. 아지랑이를 잡을 수도 없는 거고 바람도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다. 하지만 느낄 수 있다. 구름은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손으로 느낄 수 없다.

 이처럼 생 또한 그런 이치와 같다. 생 스스로 존재하는 어떤 자성, 스스로의 실다운 성품이 없다는 것이다. 생사거래역여연(生死去來亦如然). 생과 사 나고 죽음과 가고 옴이 또한 그렇지 않은가?  이런 게송을 읽으면서 인생을 한번 되집어 보면 참 덧없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구름이 맺혀져 있다가 싹 없어지는 시간 그것만큼 이 몸이 그렇게 존재하고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안에 우린 희노애락 애오욕 이것이 중헌디 저것이 중헌디 그렇게 우리가 살고 있다.

 알고 보면 천지 자연은  가만히 있는데 혼자 짓고 부수는 것이다. 우리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세상사 일들이 중요하게 생각 될수도 있지만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중요하지도 중요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이다. 잠시 인연이 닿아 생겨 났다가 인연이 다하면 소멸되는 것이 만물의 이치이다. 우리 인생도 그냥 나고 죽음 사이에서 일아나는 일련의 일들 인데 우리는 그 속에서 너무나 많은 의미를 붙이고 자신을 속박 하면서 일생을 산다. 그러다 보니 그 짧은 부평초 같은 인생인데 자기 이익을 위해서 남한테 해코지도 하고 또 ~~ 때문에 ~~이니까 라고 붙여놓고 스스로 괴로움을 초래하고 산다.  물론 세상에는 자기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신념들이 있지만 노자 선생님께서 말씀하듯이 그런 신념조차도 사실은 인생을 자연스럽게 사는데는 걸림돌이 된다는 말씀을 하셨다.

 생사가 뜬 구름과 같으니 그냥 의미없이 인생을 소비 하라는 말은 아니다.

 그러한 것이 삶이니 그러한 이치를 깨달아서 자기의 기질과 성품으로 자기가 좋아하고 만족하고 잘하는 일들을 하면서 스트레스없이 건강하게 뜻대로 삶을 살자라는 내용일 것이라 생각한다.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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