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 스님

 

현진 옥천봉은사 주지
사)정신건강교육개발원 이사장

 요즘은 의학과 과학 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이 거의 100세 시대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과학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행복과 비례 한 것인지는 의문이 든다.

 유병 장수 시대! 이미 우리나라 국민 성인중 대다수가 고혈압과 당뇨 등과  같은 질환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암은 국민 세명당 한명꼴이라 한다. 고혈압과 당뇨는 암과 같이 아주 심각한 질병인데도 병원에서 약을 타 먹는 것으로 할 일 다 했다. 라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하거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지 않는 이상한 풍토가 사회에 만연 되어있다. 마치 당연 하다는 듯이.

 이러한 질병을 심인성 질환 또는 대사성 질환이라고 한다. 스트레스와 식습관과 환경 호로몬등 다양한  발병 원인들이 있다. 이 글은 마음을 다루는 장이니 많큼 마음의 작용과 몸과의 어떠한 연관성이 있나 살펴 보겠다. 먼저 사람이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알아보자. 사람은 하늘기운인 영(靈), 혼(魂)과 땅의 기운인 백(魄), 체(體)로 중첩되어 이루어 졌다. 몸과 마음은 하나도 아니지만(不一)또한 둘(不二)도 아니다. 우리는 혼과 백이 분리되는 것을 죽음이라 한다. 정신이 없다는 표현으로 쓰고 있는 혼비백산(魂飛魄散) 하늘기운인 혼은 허공으로 나르고 땅의 기운인 백은 땅으로 흩어진다는 말도 사실은 죽음을 표현한 것이다.

 마음과 몸은 우리가 생각 하는 거보다 더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영은 생명 근원 에너지의 한 조각이며 개체성을 띠고 하늘 기운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불교의 불성(佛性)에 해당되며 기독교의 성령(聖靈)과도 같은 것이다. 혼은 우리가 보고 듣고 맛보고 느낀 총채며 마음인 식(識)이 자리하고 있으며 백은 온몸의 기운이 도는 12경락과 같은 것이다.

 신체는 외부 정보를 받아드리는 감수 기관이다. 이 감수기관인 몸은 다시 신경계→호르몬계→대사계, 면역계, 근·골격계 등으로 대분류 할 수 있다. 신경계의 중추신경과 자율신경과 나뉘고 호르몬계는 다양하지만 스트레스 호르몬과 행복 호르몬으로 나뉘고 대사계는 5장 6부로 나뉜다. 면역계는 다양한 면역분자들이 있고, 근·골계는 의지로 사용되는 수의근과 자율신경에 의해 작용되는 불수의근으로 나누어 질 수 있다.

 인체는 더 복잡하고 다양하지만 간단하게 우리가 이해하기 쉽게 분류를 간소화 했다. 마음이 그러면 어떻게 작용이 될까? 마음에 따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자율 신경이다. 자율신경인 교감 신경이 계속 항진되면 스트레스 호르몬 계열이  계속 분비 될 것이다. 그러면 대량의 활성산소가 발생하게 된다. 활성산소는 몸을 산화 시키고 염증과 노화를 촉진 시켜 질병을 유발한다. 대사계의 오장육부는 각 기관에 집을 짓고 있는 감정에 따라 반응도가 다르다. 또한  대부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도가 유지되면 근육의 수축으로 인한 신경압박, 혈관이 좁아져 혈압을 올리게 되고 이것이 누적되면 바로 심인성 질환이 발병되는 것이다.

 면역계 또한 스트레스 상황에 지속적 노출이되면 면역세포에 심각한 산화 스트레스로 작용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심지어는 피아 식별조차 무감각해 우리의 인체를 공격까지 하는 지경에 이른다. 특히나 이런 긴장 상태의 지속은 결국은 암, 신경성질환, 자가 면역 질환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근·골격계의 긴장도 지속은 근육의 지속적 수축을 유발하여 척추 측만증, 디스크, 자세 변형, 통증 등을 유발하게 한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가 있다. 인체의 각 구성에 그러한 작용을 하게끔 하는 것이 무엇일까? 신경계의 최 상위 기관이 무엇일까?

 질병을 유발하는 호르몬도 치유하는 호르몬도 다 마음에서 비롯된다. 치유 호르몬인 행복 호르몬에는 우리가 상상 할수도 없는 엄청난 일들을 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어떤 호르몬은 마약류 계통인 몰핀의 4천배가 넘는 강력한 것도 있다. 어느 폐암 말기 진단을 받은 일본의 한정신과 의사가 수술을 하지 못하게 되었다. 그래서 본인의 전공인 마음으로 치유를 해보고자 결심하고 매일 아침 조깅을 하면서 발밑에 암세포들을 터트려 버린다고 상상하며 3개월을 보냈다.

 그리고 검사를 받았는데 암세포가 완전히 사라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였다. 암세포를 사멸 시킨다는 NK세포도 마음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적은 있다. 하지만 그 기적은 인체안에서는 신경 전달 물질이나 호르몬의 변화 없이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는다. 암 치유에 가장 좋은 항암제는 마음의 완전한 쉼이다. "질병을 치유 하려면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

 사실은 마음은 다스려야 할 대상이 아니라 버려야 할 대상이다. 그럼 어떻해야 치유 호르몬을 생산 할 수 있을까? 마음이 완전히 쉬어야 한다. 그래야 몸도 쉰다. 마음이 완전히 이완되야 몸도 완전히 이완된다. 마음이 그냥인 상태로 자주 있어야 한다. 그러면 치유 호르몬이 온 몸을 훔뻑 적셔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예방하여  건강한 삶을 영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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