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초등학교 전교생이 지난 14일 학교 텃밭에서 감자를 수확하고 학교에서 직접 딴 매실을 이용해 발효음식을 만들었다.

 초록학교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생태체험활동을 하고 있는 대동초등학교는 전교생이 학교 텃밭에 심은 감자를 캐서 급식 시간에 나눠먹고 각자 수확한 감자를 가정으로 가져가 가족과 함께 나눠먹었다.

 대동초등학교의 텃밭에는 감자뿐만 아니라 상추, 오이, 고추 등 다양한 작물이 자라고 있어 아이들은 텃밭의 작물을 직접 수확하여 가족과 함께 먹는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학교 매실나무에서 열린 매실은 직접 수확하여 다 같이 꼭지를 딴 후 매실 액기스를 담궜다. 매실 액기스병에는 각자의 이름이 쓰여진 라벨을 붙여 개인별 천연 소화제를 만들었다. 텃밭 작물은 수확했었지만 높이 있는 매실 수확은 처음이라 아이들은 신나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나무 막대를 움직였다. 

 내가 심고 키운 감자를 급식에서 친구들과 나눠먹고 직접 담근 매실이 조그마한 병속에서 조금씩 발효되어 가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은 건강한 먹거리를 스스로 키우고 만들어 먹는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소박하고 느린 삶의 한 모습도 배웠다. 또 자연의 힘으로 자라고 열매 맺는 작물들을 보며 자연 농법의 중요성을 아는 기회도 가졌다.

 대동초 정모(4년) 군은 "감자 캐기가 너무 재미있었고 큰 감자가 나왔을 때는 더 좋았다"며 "매실은 다 같이 만들면 제가 할 게 많이 없었는데 내 것을 직접 만드니 뿌듯하고 친구들하고 맛이 다 다르다고 생각하니 맛이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