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배 시인

 묵묵히 뚜벅뚜벅 세상을 걸어가던
 열심히 한 곳에서 모두를 사모하던
 배고픈
 기둥시계에
 밥을 주며 꿈꾼다.

 돌아 온 너와 나를 한없이 질타하며
 한 세상 돌고 돌아 끝없이 나뒹굴다
 오늘도
 길을 감으며
 꿈도 꾸도 싶은데

 혼자서 빙빙 돌고 쉼 없이 째깍째깍
 이 마음 돌려 잡고 세상을 휘어잡고
 뜨르륵
 감기는 세상
 시각 위의 낡은 집

 

이동배 시인

 약력
 계간 현대시조 신인상(1996년)
 한국아동문예상(2010년)
 경남아동문학상(2016년)
 경남시조시인협회 부회장 역임
 경남아동문학회 부회장
 한국불교아동문학회 부회장
 진주시조시인협회 회장
 시조집 <합천호 맑은 물에 얼굴 씻는 달을 보게>
 3인 사화집 <흔적>, <밟으면 꿈틀한다>
 동시집 <돌멩이야 고마워>
 김해삼성초등학교 교장 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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