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용 가야스토리텔링 협회장

 

박경용 가야스토리텔링 협회장

 가야 천년 전설의 향기에 흐르는 신어산, 백두대간의 끝자락으로 병풍처럼 펼치어 낙동강과 김해평야, 남해안을 바라본다.
 
 산 모습이 준수하여 설악산 금강산이 한 부분을 떼어 놓은 것 같다. 정상(630m)에 서면 무척산, 토곡산, 오봉산, 금정산의 고단봉이 보이고 맑은 날은 남해 바다 저 멀리 대마도가 아스라이시각에 들어온다.

 신어산 중턱엔 천진암이 있고 이곳 토박이들이 부르는 큰절 즉 은하사가 있다. 은하사 맞은편엔 동림사가 있다. 은하사는 원래 서림사라 하였는데 서림사와 동림사 모두는 허황옥의 오라버니 장유화상이 가야국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창건하였다고 한다. 서림사는 서역의 인도를, 동림사는 가락국을 상징하는 절로 삼았다.

 서림사 대웅전의 부처님 곁에는 거대한 신어가 있다. 신어의 출현은 인도 허황옥 공주가 이곳에서 시집을 올 때 함께 온 문화의 영향이란 주장이 있다. 지금 인도 아유타국에도 신어가 있고 경찰관의 바클에도 신어 문양이 있다는 것이다. 즉 신어는 신령스런 존재로서 악귀나 재해를 물리치고 보호하는 수호신으로 여기고 있다.

‘신어는 알고 있네’
‘기야의 3대 기질’
‘구지가 예술 기질’
‘철기문화 창조 기질’
‘해양왕국 국제 기질’

‘신어는 다짐하리’
‘가야의 옛 서울이’
‘신항만 배후도시’
‘신도시 웅비함을’
‘보호하며 도울 것을’

우람한 소나무가 즐비한 숲길을 올라가면 영구암이 나오고 다시 정상에서 서쪽으로 나아가면 구름다리가 나온다. 시민을 즐겁게 하기 위한 배려임을 알게 한다.

 신어산은 글로벌 시대를 열어가는 21세기 오늘날 부산, 김해, 진해, 마산, 거제로 이어지는 남해안의 새 시대를 지켜보며 기를 불어넣어 주리라.

 신어산의 신이여! 그 신비한 영험 이 땅에 뿜어다오.

 복된 삶 누리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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