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자 시의원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해시는 이제 '책 읽는 도시'를 넘어 글 쓰는 도시, 책 만드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성자 김해시의회 의원 
 "경제유발효과로 이어져야"


 "'책 읽는 도시'를 넘어 글 쓰는 도시, 책 만드는 도시가 돼야 합니다."

 하성자 시의원은 "김해시가 책 읽는 도시 프로그램을 10년이 넘게 추진해 오며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책 읽는 도시에 만족하면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그동안 시는 '책 읽는 도시'사업으로 매년 '김해의 책'을 선정하고 그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활기차게 운영해 왔다"며 "경제유발효과로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책 읽는 도시 김해는 김해시가 소비자로서의 기능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하 의원의 지적이다.
 
 그는 "시가 주도해 10년 동안 축적해 온 시민독서의 힘으로 이제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며 "'책 생산도시 김해'로 진일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김재호 시인의 '고향의 노래'를 예를 들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국화꽃 져버린 가을 뜨락에, 창 열면 하얗게 무서리 내리고, 나래 푸른 기러기는 북녁을 날아간다'로 시작되는 고향의 노래 배경이 김해 진영뜰이라는 것이다.
 
 그는 "박경리라는 큰 소설가가 나오기 위해 아름다운 통영항이 큰 몫을 했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라며 "김해가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도 통영항에 모자라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해에는 무척산과 낙동강이 있습니다. 이뿐입니까. 김수로 왕릉이 있고 상동, 봉하마을, 화포천 등도 글이 나오기에 좋은 배경입니다. 김해시가 가지고 있는 문학적 자산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통영항과 견주어 모자람이 없습니다. 박경리 만한 대작가, 아니 더 뛰어난 작가가 김해에서 나올 수 있도록 김해가 가지고 있는 문학적 자산이 자양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시가 외부 저자의 책을 선정하고 구매해 도서관에서 빌려준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김해를 글 쓰는 도시, 책 만드는 도시로 만들자는 거다. 생활 속에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 주고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글 쓰는 도시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책 만드는 도시 김해'라는 목표와 함께 그런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책 만드는 도시를 만들자고 하니,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쇄소를 만들고 출판을 하자는 게 아니다. 관내에 있는 학교와 연계해 도서 발간을 기획하거나 디자인 등 출판 분야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해 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책'이라는 주제를 들고 온 지 10년이 경과한 지금, '독서' 투자를 통한 경제성 확보 및 확대 방안으로 '책 읽는 도시'와 더불어 '글 쓰는 도시', 장기적으로 '책 생산 도시'로 발돋움한다면 문화경제도시 김해의 위상은 보다 확고해질 것입니다. '책'관련 정책 검토 및 관련인프라 구축으로 진정한 '대한민국 책의 수도 김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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