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구조개선 불가피"

지난 8일 가야대 언어치료청각학과 학생들이 학교 측의 신입생 모집 중단에 반발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학교 "구조개선 불가피"
 학생 "일방적 통보 부당"

 가야대가 학사구조개선을 이유로 내년부터 언어치료청각학과(이하 언치과)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겠다고 결정하자 해당 학과 학생들이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가야대 언치과 학생 80여 명은 지난 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학교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학과 경쟁력이 낮다는 이유로 모집 중단을 일방적으로 학과에 통보한 것은 부당하다"며 "학교 측의 부당한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가야대는 학사구조개선을 위해 지난 2월 학과경쟁력 평가를 실시했으며, 최하위 평가를 받은 언치과에 대해 2020년부터 신입생 모집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최근 학과에 통보했다.

 학교 관계자는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들이 적게 지원하는 학과를 우선적으로 구조 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언치과 재학생들이 졸업할 때까지 피해가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신입생 모집 중단이 아닌 입학 정원 축소나 결정 1년 유예 등의 차선책을 진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학교 측과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졸업생·학부모들의 탄원서를 받아 학교에 전달하는 동시에 전공 수업 참여 마저 거부하고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향후 학교 측과의 마찰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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