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회 가야문화축제 18일 개막

 

지난 3월 16일 부산시 광복동에서 김해 지역 대표 축제인 제43회 가야문화축제 홍보를 위해 수로왕 행차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제43회 가야문화축제 18일 개막
 4일간 역사 현장서 '오감만족'

 44개 프로그램 만족도 상승
 역사·전통 다양한 체험 제공


 가야왕도 김해의 정체성을 담은 가야문화축제가 올해로 43회째를 맞는다.

 1962년 시작된 가야문화축제는 이후 매년 음력 3월 15일 가야 시조 김수로왕의 춘향대제일을 맞아 열리고 있다.
 
 제43회 가야문화축제는 4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수릉원 일원에서 '찬란한 가야문화,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개최된다.

 올해부터 개·폐막식 등 행사 주무대가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수릉원으로 옮겨 설치된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대성동고분군 보호를 위한 조처다.

 이번 축제 주요 프로그램은 개·폐막 주제공연을 비롯해 대형 미디어파사드의 미디어아트쇼 '가야 이야기', 친환경 테마공간 '가야 미로전시관', ICT 가야역사체험관, 수로왕행차 퍼레이드, 김해줄땡기기, 가야문화체험존, 가야뱃길체험, 가야유적탐방 '가야보물찾기', 스타쉐프 쿠킹쇼 '김해 9미를 부탁해', 인문학 토크콘서트 '두근 두근 가야사' 등을 꼽을 수 있다.
 
 축제를 주최, 주관하는 시와 축제제전위원회는 독창적이고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재조명해 역사문화도시로 나아가고 있는 가야왕도 김해시를 체감할 수 있는 전체 44개 프로그램으로 손님을 맞는다.

제43회 가야문화축제가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수릉원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구지봉에서 혼불이 채화되고 있는 모습.

 #전체 프로그램 구성

 공식·체험·설치행사 각 6개, 민속·축제행사 각 5개, 연계·부대행사 각 8개로 나뉜다.

 이 중 공식행사는 △고유제·혼불채화 △춘향대제 △자매도시 초청공연 △개·폐막식 행사 △수로왕행차 퍼레이드 △미디어불꽃쇼로, 체험행사는 △ICT 가야역사체험관 △가야의 땅 투어 △LED가야배띄우기체험 △가야문화체험존 △가야뱃길체험 △가야보물찾기로, 설치행사는 △소망등·청사초롱 △가야문양 깃발 △탄강·결혼설화 벽화 설치 △가야문양유등 △가야테마포토존 △가야미로전시관으로 구성된다.

 민속행사는 △세계화합 김해줄땡기기 △김해오광대 △장유화상추모제 △김해석전놀이 △김해농악경연대회가, 축제행사는 △스타쉐프 쿠킹쇼(김해9미) △전국예술경연대회 '슈퍼스타G' △인문학 토크콘서트 △김해프린지 페스티벌 △가야의 봄 음악회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연계행사는 △김해식품박람회 △제25회 가야사학술대회 △우리고장 우수제품 전시판매 △제15회 가야차 문화한마당 △경남 찻사발 공모전 △가야금페스티벌 △사회적기업제품 전시판매 △가야의 땅 투어가 진행된다.

 부대행사는 △전국학생미술실기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 △전국사진공모전 △동화구연대회 △전국웅변대회 △전국한글백일장 △전국학생음악경연대회 △전국킥복싱대회가 열린다.

 축제 첫날인 18일 오후 1시부터 수릉원 본무대에서 개막제와 구지봉에서 고유제와 혼불채화가, 오후 4시부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볼거리인 수로왕 행차가 진행된다.

 개막제는 전통예술공연, 삼정건립치기, 자매도시(일본, 중국) 공연, 영상 메시지 방영 등이 진행되며 구지봉에서 고유제와 혼불채화 후 국립김해박물관, 가야의 거리를 거쳐 주무대 2곳에 혼불을 안치한다.

 수로왕 행차는 선두에서 마상무예를 선보이며 수로왕과 허왕후, 선녀, 무사, 백성으로 분한 600여 명이 봉황동유적지를 출발해 내동 무점삼거리, 임호사거리, 한국1차사거리, 경원사거리, 연지사거리, 경원교, 주무대까지 2.2㎞를 1시간 동안 행진한다.

#축제 일정 및 주요 공연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오후 7시30분 본무대에서 식전공연인 가야금페스티벌과 국제자매도시 초청공연, 개막선언, 축하공연, 미디어불꽃쇼를 비롯해 올해 처음으로 개·폐막식에서 선보이는 미디어아트쇼 '가야 이야기'가 이어진다.

 '가야건국 2천년 세계도시 김해' 슬로건으로 국제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김해시인 만큼 개막식 때 인도,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국제자매·우호협력도시에서 참석해 축제를 관람하고 각 국의 전통공연을 선보인다.

 둘째날인 19일에는 오전 11시 수로왕릉 숭선전에서 춘향대제(도지정 무형문화제 제11호)가 봉행되며 오후 6시부터 본무대에서 제2회 전국예술경연대회인 '슈퍼스타G'가 가야역사문화와 김해를 주제로 개최된다.

 셋째날인 20일은 오전 10시부터 행사장 일원의 가야유적과 함께하는 가족형 스템프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인 '가야보물 찾기'가, 오후 4시부터 주무대에서 스타쉐프 쿠킹쇼 '김해 9미를 부탁해'가, 오후 7시부터 주무대에서 '2천년 가야역사, 찬란한 항해'를 주제로 다양한 계층의 패널이 참여하는 인문학 토크콘서트가 마련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은 오후 2시부터 김해교육지원청 앞에서 1천여명의 시민과 다문화가정이 참여하는 '세계화합 김해줄땡기기'가 열려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동시에 제공한다. 수로왕을 상징하는 좌부(동김해)와 허왕후를 상징히는 우부(서김해)로 나눠져 줄땡기기를 하며 화합을 다진다.

 이어 이날 오후 5시부터 주무대에서 김해시립청소년 교향악단과 시립합창단, 김해 출신 가수가 출연하는 ‘가야의 봄 음악회’가 열린데 이어 오후 6시 폐막식을 끝으로 4일간의 풍성했던 축제를 마무리한다.

 축제기간 내내 대성동고분군 일원에서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아울러 각 행사장별 포토존을 비롯해 김해 9미 푸드존과 다양한 푸드트럭으로 가야페밀리라운지를 구축해 온 가족이 함께 먹고 즐기고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한다.

 축제기간 동안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하는 김해시티투어인 '가야의 땅 투어'가 운영돼 축제도 보고 김해관광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연계행사도 다양하다. 축제기간 4일간 가야의 거리에서 사회적기업과 우리고장 우수제품 판매전을 진행해 지역 업체의 제품 홍보에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며 제13회 김해식품박람회가 함께 열려 향토음식경연대회, 맛집품평회 등이 진행된다.
 
 축제 임시주차장은 구봉초, 김해건설공고, 김해여중, 김해서중, 가야고, 합성초, 임호중, 가야중, 임호초등학교에 마련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가야문화축제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회(330-3956, 3958)로 문의하면 된다.

송세광 제전위원장

송세광 제전위원장 인터뷰
"가야역사 정통성 후손에게 잇는 역할 충실”
 
 매년 방문객 증가
 경제가치 창출 기여

 "2천년 가야역사문화에 기반한 전 프로그램을 각 분야 전문가들이 또 한번 새롭게 스토리텔링해 단지 소비하는 축제가 아니라 가야역사의 정통성을 오늘을 살아가는 후손들에게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충실하고자 했습니다."

 송세광 가야문화축제제전위원장은 18일 개막을 시작으로 4일간 수릉원 일원에서 펼쳐지는 제43회 가야문화축제에 대해 "가야왕도 김해에서는 음력 3월 15일 매년 봄이면 가야 시조 김수로왕의 춘향대제일을 맞아 가야문화축제를 개최한다"며 이같은 올해 축제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송 위원장은 "기록에 의하면 가락국은 철을 생산해 한과 예, 낙랑, 대방군, 그리고 왜까지지 수출했다는 기록이 전해지는데 이는 가락국의 문화적 위상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한 단면"이라며 "당시 중국에서 철이 화폐처럼 사용됐는데 이는 가락국이 철을 매개로 한 해상교역을 매우 활발히 했다는 것을 보여주며 인도의 공주였던 허황옥과 김수로왕의 결혼을 통해 최초로 문화를 융합하고 창조하는 다문화의 교차로였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락국은 규격화된 철 생산시스템을 갖추고 아시아의 대국과 대등하게 교역하는 철의 왕국이자 해상왕국이었으며 6가야의 종주국으로서 우리민족 문화의 기초를 세운 가야로 성장했다"며 "이러한 가야역사문화에 바탕해 올해 43회를 맞는 가야문화축제는 지역축제를 넘어 김해가 역사문화도시로 거듭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축제 전 기간 가야문화의 현장에서 축제가 진행되며 가야문화의 독창성을 체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채워져 있다"면서 "1962년 처음 개최돼 43회 동안 계속된 가야문화축제에 지역 예술인들과 문화 관계자는 물론 중국, 일본, 인도 등 아시아 예술단체들이 참여해 아시아 문화의 교차로였던 금관가야의 위상을 되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매년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금관가야의 땅 김해의 시민으로서 자긍심과 단결력을 잘 보여준다"면서 "최근 몇 년새 축제 방문객 숫자가 꾸준히 늘어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이로 인한 경제적 가치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가야문화축제 제전위원장을 맡아온 송 위원장은 의사 출신으로 김해문화원 이사를 역임하고 김해노인종합복지관 의료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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