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고립된 입주민 10명 구해

 

위급한 순간에 자신의 몸을 던진 김해시민이 '의로운 시민' 증서와 위로금을 받았다. 사진은 김태문 김해시 복지국장, 박명제·신봉철 씨, 조현명 부시장(왼쪽부터).

 위급한 순간에 의로운 행동을 한 김해시민들이 잇따라 배출돼 시민의 긍지를 높여주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2월 다가구주택 화재 때 이웃을 구한 시민 2명에게 의로운 시민 증서를 수여하고 지난달 불이 난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해낸 2명은 의로운 시민 심사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의로운 시민 증서와 위로금을 수상한 주인공은 내외동에 사는 박명제(61), 신봉철(53) 씨다.

 이들은 지난 2월 9일 오후 외동 다가구주택 화재 때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로 고립된 입주민 10명을 구해냈다.

 사다리를 이용해 2~3층에 고립된 입주자 6명을, 연기로 가득 찬 복도와 계단을 뚫고 입주자 4명을 대피시켰다.

 이와 함께 지난달 지난 17일 최철화(60), 김종규(48) 씨는 동상동에서 아침운동 중 불이 난 차량에 있던 20대 운전자를 구조한 바 있다.
 
 김해시는 의로운 행동을 한 시민이나 가족, 또는 유족을 예우해 모범을 삼기 위해 2008년 조례를 제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조현명 부시장은 "위험한 순간에도 타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거는 의인의 행동에 우리 사회의 정의가 살아있음을 다시 한 번 느낀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포상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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