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자 시의원

 

하성자 시의원

 유형, 무형의 문화유산은 그 도시의 핵심 이미지가 되기도 한다. 발상지가 있는 문학작품 중에 현전하는 가장 오래된 고대가요는 구지가이다. 가야문명이 뿌리로 유전돼 온 한 줄기로써 파급력이 큰 '구지가(龜旨歌) 문학상'(가칭)을 제정해 역사의 잎을 무성히 하고 문화도시 김해를 꽃 피워 보는 것은 어떨까?

 수로왕 탄강설화 유적지 구지봉의 땅, 김해이다. 김해시는 구지봉 일원 정비 등 '가야왕도 김해' 브랜드 가치를 키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해시 문화유적 발굴 사업은 매우 적극적이다. 만약 우리 김해에서 가야시대 금관이 발굴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를 고대하면서 구지가야말로 수로왕의 금관 발굴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살아있는 김해보물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김해가 '한국 발상지문학의 성지'라는 확고한 도시이미지 구축은 중요하다고 본다.

 삼국유사 관련한 학계 논란 및 논리로 구지가라는 국문학사적 가치를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구지가는 대한민국 문화유산이기 때문이다. '구지가'는 삼국유사 가락국기 권 2에 실려 있으며,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의식 요이며 집단무요 이다. 더하여 발상지가 나타나는 가장 오래된 고대가요라는 독보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다. '구지가'는 각종 국어교과서 앞부분에 빠짐없이 실리는 작품이고, 글 길이가 짧아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친숙한 고대가요로, 특히나 김해와 밀접하다.

 '구지가' 하면 '김해'라는 동일시, '가야왕도 김해'는 그렇게 이미지화돼야 한다.

 구지가 문학상은 언론활동을 주도하는 주요 문인들과 문사들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김해 홍보를 극대화해 보자는 시도로써 동일시화 목적수행을 동반한다.
 구지가 문학상은 우리 시가 발굴, 생산한 가야문화 콘텐츠 확산과 파급력 강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생산자 구매자 쌍방 상생 가능한 경쟁력 있는 역사문화콘텐츠다.

 왜 하필 문학상이어야 하는가? 

 사례를 들면, 독립운동가 문인인 만해 한용운 이름을 딴 '만해문학상'은 강원도 첩첩산중 백담사에서 8월 한여름에 열린다. 전국적 지명도를 가진 문사들이 대부분 참석하고, 전·현직 대통령 혹은 대통령 유력 후보자들이 그 문학 행사에 찾아갔다. 우리나라 최고지도자라 할 그 사람들이 왜 그 행사에 찾아갔을까?

 우리 김해도 충분히 마련한다면 그런 매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구지가 문학상'은 역사문화도시 김해 위상재고는 물론 문화적 탄성이 탁월한 콘텐츠로써 매우 훌륭한 소재다. 삼국유사를 참고로 할 때 구지가는 정치, 문학, 연극, 미술, 음악, 춤, 퍼포먼스 등을 포괄하는 설화의 핵심이다.

 '구지가 문학상'은 그동안 김해가 추진해 온 구지가 관련 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유도함과 동시에 가야와 관련한 문화콘텐츠 확산의 도약대가 돼 줄 경제성공 유인성이 큰 콘텐츠이다. 

 한글박물관과 연계한 '구지가' 효과가 더해진다면 김해시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최초의 발상지문학 성지요, 국문, 국어학 산실로써 그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 강화된 입지를 통해 시민적 자긍심 고취 효과 및 문화도시 김해 이미지 강화 효과, 경제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보다 내실 있고 권위 있는 '구지가 문학상'을 우선적으로 추진해 보자.

 가야문명이 뿌리로 유전돼 온 한 줄기로써 파급력이 큰 '구지가(龜旨歌) 문학상'(가칭)을 제정해 역사의 잎을 무성히 하고 문화도시 김해를 더 아름다이 꽃 피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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