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암 법해 스님

 폐기능을 좋게하여 건강한 신체를 만드는데는 등산이 최고라 합니다. 등산을 하면서도 스스로 일어나는 생각들을 알아차려 오롯이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따로 마음 따로라 집중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일이 아닙니다.

 보통 등산을 할때 들숨과 날숨을 짧게 하기보다 호흡을 천천히 길게하는 복식호흡을 하게 됩니다. 등산을 하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효과가 옴에도 평소 짧은 흉식호흡에 익숙해져 있다보니 횡경막을 이용해 배까지 이어지는 복식호흡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의식적으로 호흡을 알아차리면서 계속 반복수련을 하다보면 폐기능 강화와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되겠지요.

 기도(숨길)가 좁아지고 발작이 일어나는 기관지천식이 있는 사람이 등산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나 위험하고 힘든 일이지만 저는 천식을 늘 달고 살면서 폐가 좋지않아 폐활량도 아주 약한 몸상태를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평지에서 천천히 걷는 것 조차도 힘들었고 사는 것이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래도 삶의 의욕을 잃지 않고 믿음과 의지를 가지고 복식호흡과 참선명상의 생활화를 실천하면서 모든 것이 불가능 하게만 여겨졌던 것들을 이루어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람은 의식하지 않아도 저절로 호흡이 이뤄지고 그 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 호흡의 장단의 차이가 생기는 즉, 마음이 초조하고 긴장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마음이 편안하고 안정되면 호흡도 길어집니다.

 그리고 호흡의 장단에 따라 산소공급을 비롯해 몸과 마음의 변화는 아주 큽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긴장 불안으로 평소 가슴으로만 숨을 쉬는 흉식호흡을 하는 분들이 많고 그로인해 생기는 육체적 정신적 파장 역시 많은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인 호흡을 의식적으로 길고 일정하게 하는 복식호흡을 함으로써 육체적 건강은 물론이고 또 참선명상을 통해 마음의 고요와 편안함을 가져와 우울증 그리고 공황장애 같은 정신질환도 치유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앞에서도 밝혔던 바인데요, 폐기능이 정상인의 1/4밖에 안되어 너무나 피폐해진 삶으로 인해 육체적 정신적 고통속에서 살면서도 복식호흡과 참선명상을 수행하여 지금의 저는 2박 3일 동안 지리산을 종주하였고 설악산 대청봉과 태백산을 다녀올 정도로 육체적으로 건강해졌습니다. 그리고 우울증 강박증 불면증을 달고 살았으나 완전히 치유되어 정신적으로 너무나 건강해졌습니다.
 
 이 모든것이 복식호흡과 참선명상 수행으로 몸과 마음을 꾸준히 단련해온 결과로 지금의 제가 존재하고 기적과 같은 일이 가능했으리라 자부합니다.
 
 그동안 부족한 저의 글에 관심을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두손모아 합장올립니다~~감사합니다.

 △ 복식호흡 하는법

 먼저 호흡 수행에서 다음의 3가지를 금해야 한다. 첫째, 지식(止息) 즉 숨을 참는 것을 금해야 하고 둘째, 강호흡(强呼吸) 호흡근육에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것으로 더 강하게 호흡 해야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 셋째, 구식(口息) 입으로 하는 호흡은 금해야 한다. 입으로 내쉬는 호흡을 권하는 곳도 있는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금해야 한다.
 
 1. 코로 들이 마시고 내쉬되 생각이 올라오면 알아차리고 호흡에만 집중한다.
 2.들숨 날숨 한 호흡을 1로하고 10까지 숫자를 세면서 반복한다. 의식(생각)이 가는 곳에는 기가 따르므로 의식이 바깥으로 흐르는 것을 지켜 보면서 숫자에만 집중한다.
 3.부드럽고 일정하게 하되 들숨때는 배가 나오면서 횡경막이 내려가고 날숨때는 배가 들어가면서 횡경막이 올라간다. 이렇게 하여 몸과 마음이 이완되고 고요해지면 손가락과 발가락을 움직여 주고 어깨는 부드럽게 움직여서 몸을 풀어준 다음 천천히 일어난다.
*처음엔 앉아서 하다가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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