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암 법해스님

  앞서 말씀 드렸지만 정상인의 폐활량이 95%~100%라면 저는 26%~28%밖에 되지 않는 몸임에도 불구하고 오랜세월 복식호흡과  참선명상 수행을 통해 감히 상상할 수도 없을 정도로 육체적 정신적 큰 변화가 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늘 번뇌망상에 끄달리면서 스스로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고 마음은 수시로 몸을 떠나 공상(空想)에 사로잡혀 전도된 생각을 일으키며 마음에선 항상 일을 만들어 냅니다.

 우리가 몸이 지치고 힘들면 좋은 음식을 먹으며 쉬어주면서 스스로의 힐링을 통해 회복하려 합니다만 마음이 지치고 힘들면 어떤 방법으로 힐링을 하시는지요! 각자의 취미활동을 통해 회복하려 하시겠지만 그 것도 잠시뿐, 오래가지 않아 금새 공허해질 것입니다.

 사실 복식호흡과 참선명상은 어느 특정한 수행자만이 해야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경쟁사회의 스트레스속에 각박한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반드시 마음의 휴식과 다스림이 요구되는 만큼 복식호흡과 참선명상을 통해 생활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고 몸과 마음의 휴식은 물론이고 생각의 감옥에서 자유로워 단순명료해짐으로써 지혜롭고 웰빙하는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과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데 대부분 현실과 동떨어진 생각으로 만든 실체가 없는 허구를 진실로 있다고 믿는데서 생겨나는 것이므로 복식호흡으로 단전의 기운을 안정시키면 육체적으로 건강해지고 뱃심이 길러지면 호연지기(浩然之氣)가 생겨나고 참선명상을 통해 불필요한 망상을 내려놓음으로써 정신이 통일되어 머리가 맑아지고 무슨일을 하든지 집중력 향상으로 인해 능률은 배가 될 것입니다.

 요즘 세계 대기업의 CEO들은 출근하면 제일 먼저 하는일이 허리를 펴고 바르게 정좌하여 30분간 명상을 하면서 그날의 일과에 대해 직감과 영감을 통해 명확히 통찰함으로써 기업운영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혜로운 마인드가 스스로 명상을 통해 표출되고 입증하였기에 따라서 직원들도 출근하면 반드시 명상을 통해 마음의 안정과 집중력 향상을 위해 명상을 생활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마음은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늘 이생각 저생각 바쁘게 옮겨다니며 마음에서 일을 만들어내며 자기의 삶을 살아갑니다.

 사람이 살았다고 하나 그 생(生)을 찾아도 생이없고 죽었다고 하나 그 죽음 간곳을 찾아도 사(死)가 없습니다.

 그것은 생사의 당처가 공(空)해서 생사가 즉(卽) 공(空)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혹된 마음을 진실로 삼아서 편듯 일심에서 생사가 홀연히 생기는 한 생각의 시초인연을 쫒아서 화택(火宅)의 세계가 펼쳐진 중생으로 떨어져 한없이 유전 상속되는데 이것은 만유(萬有)가 생각이라는 관념(觀念)위에서 생멸함의 실체를 알지 못하고 환화(幻化)의 허공꽃이 실제처럼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여 헛되이 집착하고 전도된 몽상으로 거짓집을 지어 살아가기 때문에 이러한 삶의 꿈에서 빨리 벗어나 위없는 세상 이치를 깨달아서 모든 생명이 안락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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