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유총 집단행동 철회
 학부모 "공공성 강화 매진해야"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하루 만에 개학 연기 집단행동을 철회하고 지난 5일부터 유치원을 정상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개학 연기를 했던 김해지역 유치원 25곳도 5일부터 정상 운영에 들어갔다.

 한유총은 지난 4일 오후 이덕선 이사장 명의로 '개학 연기투쟁 철회 보도문'을 냈다. 한유총은 "'개학연기' 사태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한다. 특히, 사립유치원에 유아를 맡겨주신 학부모께 고개 숙여 사과한다"며 개학 연기를 조건 없이 철회한다고 밝혔다. 한유총의 이러한 결정은 학부모들의 항의 등 여론 악화에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개학 연기를 했던 김해의 사립유치원 25곳 모두 5일부터 정상 운영을 하고 있다.

 한편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경남지역 사립유치원 258곳 중 73곳(28.2%)이 개학 연기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창원 41곳, 김해 25곳, 진주 4곳, 함안 3곳이다. 이중 대부분 5일부터 정상운영에 들어갔으며 73곳 사립유치원 모두 국가관리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쓰겠다고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부모 김모(38) 씨는 "개학을 연기한다는 유치원 연락을 받고 사태가 장기화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돌봄 서비스를 알아보는 등 불편을 겪었지만 다행히 5일부터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다"며 "정부와 사립유치원 간의 갈등으로 애꿎은 아이들이 피해보지 않도록 향후 유치원 공공성 강화에 양측 모두 매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연말께 사립유치원 비리가 세간에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들끓자 정부는 사립유치원 공공성 강화를 위한 법률 개정과 회계 투명성 확보를 위해 3월부터 국가관리회계시스템(에듀파인) 도입을 추진했다. 이에 한유총은  반발하고 대규모 집회에 이어 개학연기 집단행동에 나섰으나 지난 4일 결국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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