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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재미있어야 하는 허황옥 이야기허황옥, 가야를 품다

 

 허황옥, 가야를 품다 / 김정 지음 / 푸른책들 / 263p / 9천 800원

 

김해에 관련한 소식을 페이스북에서 자주 접하고 있다. 언론에서 다루지 않은 소식이나, 필자가 놓친 기사도 알 수 있다. 며칠 전 한 페친이 기사를 링크하며 올린 글이 눈에 들어왔다. "재미있어야 할텐데…." 짧은 한 마디가 기사를 찾아 읽게 했다. 허황옥을 소재로 한 한국-인도 합작 영화와 드라마가 나온다는 기사였다.


 지난 2월 21일 드라마 '닥터 이방인' 제작사 세이온미디어는 인도 에로스인터내셔널그룹, B&C그룹과 가야의 첫 번째 왕후 허황옥을 소재로 한 한국-인도 합작 영화 및 드라마 공동제작 협약을 체결했다. 에로스인터내셔널그룹은 인도 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선도하며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써 입지를 다지고 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에로스인터내셔널그룹의 최고 콘텐츠책임자 Ridhima Lulla는 이렇게 말했다. "양국 모두가 공감하는 전설적 인물 '허황옥'을 소재로 문화와 언어, 지리적 경계를 초월한 매력적 이야기를 제작해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한국-인도의 문화교류에 함께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 이번 협약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일 뿐이며, 새로운 시장개척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 관련된 양국 모든 사람들에게 끝없는 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


 영화와 드라마가 제작되면 한국과 인도에서 동시에 개봉, 방영된다. 기사를 읽고 난 다음 필자 역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재미있어야 할 텐데"이다. 재미가 있어야 사람들이 가야에 관심을 가지지 않겠는가. 그 생각 다음에는, 원작에 대한 관심이 이어졌다. 드라마와 영화를 만드는 가장 기본 바탕이 될 원작은 어떤 작품일까 궁금한 것은 당연하다.


 원작은 김정 작가의 소설 '허황옥, 가야를 품다'이다. 김정은 1957년 경북 대구에서 태어났다. 2003년 단편동화 '자꾸 뒤돌아보는 건 부엉이 때문이야'로 제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그의 첫 청소년 역사소설이 '허황옥, 가야를 품다'이다.


 먼 바다를 건너 가야로 온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삶을 조명하면서 철을 바탕으로 국제 무역의 중심지로 자리했던 가야의 역사를 생생히 전하는 책이다. 꼼꼼히 살펴본 역사 자료를 바탕으로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가야의 아름다웠던 문화를 생동감있게 표현하고 있다.


 소설을 통해 만나는 허황옥은 매력적이다. 정략혼인을 피해 바다를 떠돌던 아유타의 어린 공주 허황옥은 한나라를 거쳐 가야로 오게 된다. 한나라에서 만난 적이 있는 청예를 가야의 왕으로 만나게 된 허황옥은 수로왕을 마음에 두게 된다. 그러나 이국에서 온 이방인이 수로왕의 마음을 얻게 될까 두려웠던 아도간 족장의 끊임없는 모함으로 힘든 나날을 보낸다. 자신의 나라를 떠나 떠돌이로 생활을 해야 했던 허황옥은 국경을 넘어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을 품고 아우르며 가야의 왕후가 된다. 청소년 독자들은 허황옥의 그런 모습을 통해 강한 자존감과 열린 마음을 배울 수 있다.


 가야의 옛이야기가 어떻게 재현될지 기대하면서, 이 소설을 펼쳐보자. 소설을 읽으면서 역사 공부도 함께 해보길 권한다.

김해일보  gimhae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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