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감염 확산 방지에 최선"

  

이종학 김해시보건소장이 14일 오후 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에서 발생한 홍역 확진자에 대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김해서 홍역 환자가 발생해 김해시보건소 등 보건당국이 추가 감염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해시보건소는 14일 김해에 거주중인 베트남인 A군(생후 9개월)이 해외유입 홍역 환자로 확진됨에 따라 비상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A군은 지난해 12월9일부터 이달 12일까지 2개월 간 베트남 하노이에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달 10일부터 발열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지난 12일 거주지인 김해로 돌아오기 위해 베트남인인 부모와 함께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A군은 입국 후 발열과 발진이 심해져 병원에 진료를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홍역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이후 14일 오전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검사결과, 홍역 확진자로 판정됐다.

 A군은 홍역 관련 예방접종 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병원에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자체 구급차로 A군을 집까지 귀가 조치시킨 상황이다. A군의 부모는 홍역에 감염되지 않았으며, 홍역 항체 생성 예방접종 또한 마쳤다.

 현재 A군은 체온이 정상으로 돌아오는 등 호전된 상태이나 보건당국은 향후 감염 우려 등으로 인해 A군을 가택 격리 치료하고 있다.

 또한 보건당국은 감염병관리 매뉴얼에 따라 A군과 접촉한 접촉자에 대해 감시를 진행하고 있다. 김해시보건소 등이 파악하고 있는 접촉자는 21명으로 A군 부모 2명과 의료진을 포함한 병원 접촉자 17명이다.

 또한 A군이 입국 후 이용했던 공항택시와 병원 이동을 위해 이용했던 택시의 운전자는 추적 중이다. 시는 추가환자 발생 여부를 오는 3월 5일까지 모니터링 할 방침이다.

 이종학 보건소장은 "집단 유행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감염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및 손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홍역은 감기처럼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구강점막 반점에 이어 얼굴에서 시작해서 온 몸에 번지는 발진이 나타나며,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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