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민예총 안종복 이사장

경남민예총 안종복 이사장

 

 

 

 

 

 

기어서라도 가리
가는 허리 따라서 올망졸망
서린 한이 가없이 펼쳐진 몸의 전설을 보러 감이라
하늘을 향하지 않음은
땅에 뿌리를 내려 그 아내로 살고자 함이었더냐
발길 머무는 곳,
자손들 옹기종기 처처에 살아남아
오늘, 돌무더기 위로 억세게 밀어 올린
꼿꼿한 분신의 몇 알들이여
폐허의 탑을 돌아가며
신비로운 기운들을 되풀이하며

대지의 핏줄에다 수혈하는 혈흔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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