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의심, CCTV분석·탐문조사

 김해 분산에서 10여일 새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3건이나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해중부경찰서는 최근 김해시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아 분성산 화재 원인 수사에 착수했다.

 시는 지난달 말부터 분성산에 방화로 의심되는 불이 이어지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분성산에는 지난달 25일과 30일, 이달 6일 총 세 차례의 불이 났다. 특히 불이 난 세 곳은 등산로와 가깝고, 분성산 6∼7부 능선에서 모두 500m 안팎 거리에 있다. 전부 휴일 0시∼1시 사이에 발생한 점도 공통점이다. 이 때문에 시는 방화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현재 등산로 CCTV와 주변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도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시에서 수사 의뢰를 받고 CCTV 분석 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조만간 경찰 감식팀, 김해시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 감식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열흘새 세 차례나 일어난 분산 산불에서 산림청이 운영하는 산불재난특수진화대 투입은 한 차례 뿐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산불 발생시 긴급조치가 부실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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