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20대 사회복무요원이 자신이 근무한 기관에 디도스(DDoS) 공격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0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회복무요원 A씨(21)를 붙잡아 현재 조사를 벌이고 있다.

 A씨는 이날 오후 1시쯤 김해시내 한 PC방에서 자신이 근무하는 김해도시개발공사가 운영 중인 김해시민체육공원 인터넷 연결망에 디도스 공격을 해 약 3시간 동안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도스는 서버가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을 넘는 대량의 정보를 한꺼번에 보내 과부하로 특정 웹사이트를 다운시키는 공격 방식이다.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평소 공단 직원에게 받은 업무질책 등에 불만이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경남지방경찰청은 김해시내 한 PC방이 디도스 공격을 받아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PC방에 대한 디도스 공격 역시 A씨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PC방 사장은 경찰에 "디도스 공격을 받은 뒤 A씨가 '특정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공격을 막아줄 수 있다. 싸게 해주겠다'고 접근해와서 수상하게 생각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인터넷 장애 현황 등 정확한 피해 규모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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