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지역 상공계 정치계 등 주요 인사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신년 인사회가 지난 3일 부원동 김해아이스퀘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신년 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축하 떡을 절단하고 있다.


 "지역 경제발전" 한목소리
 내년엔 '오찬'아닌 '만찬'

 

 김해지역 상공계 정치계 등 주요 인사들이 모여 인사를 나누는 신년 인사회가 확 달라졌다. 장소도 옮겨졌고, VIP 테이블의 위치도 변경됐다. 내년부터는 오찬이 아닌 만찬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분위기는 바꼈지만 지역 경제가 힘든 만큼, 이날 신년 인사회에 모인 이들은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자'는 것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김해지역 신년 인사회가 지난 3일 부원동 김해아이스퀘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년회에는 허성곤 김해시장, 민병철 김정호 국회의원, 신영욱 이종호 김호대 박준호 도의원, 김형수 시의회 의장, 김해상의 회원사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매년 그랬듯 김해상공회의소(이하 김해상의)가 주관한 것은 그대로였지만 지난해 추대된 박명진 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올해 신년 인사회는 달라진 모습이 눈에 띄었다. 우선 장소가 김해상의 대회의실에서 아이스퀘어호텔로 옮겨졌다. 젊은 오너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선호하는 박명진 회장의 분위기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지난해 100여 명 정도가 참석했지만 올해는 곱절이 넘는 300여 명이 참석해 올해도 김해상의 사무실에서 신년회를 열었다면 행사 진행이 힘들었을 지경이었다. 시장, 국회의원, 상의 회장, 시의회 의장 등이 자리하는 일명 VIP 테이블이 단상 앞자리에서 한 가운데로 옮겨진 것도 색달랐다. 박명진 회장은 "이 자리에 계신 모든 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VIP 테이블을 앞자리가 아닌 한 가운데에 위치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신년회는 오찬이 아닌 만찬을 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 회장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모두가 마찬가지겠지만 기업인들에게는 너무 소중하고 바쁜 시간"이라며 "내년 신년회는 오후 5시쯤 시작해 지역 지도자 여러분과 허리띠 풀어 놓고 술도 마시면서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박 회장의 의견에 대부분 인사들이 환영의 뜻을 밝혀 내년 신년 인사회는 오후 5시에 시작하는 '만찬'으로 바뀔 예정이다.
 
 행사는 주요 내빈들의 신년사 낭독과 축하 떡 절단, 와인 건배 제의 순으로 진행됐다.

 박명진 상의 회장은 "지난해 김해 경제는 주력산업인 자동차와 조선이 어려워 정말 힘들었다"며 "새해에는 중소기업들이 신명나게 회사를 경영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일자리가 많아지고 경제상황이 개선돼 시민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 창출이라는 말이 있다"며 "올해는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제조업 혁신, 스마트 공장 육성 등 지역기업들의 성장을 도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민홍철 의원은 "정치권도 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며 "지역 모든 상공인들의 사업이 번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호 국회의원도 "지난해는 특히 어려웠지만 LNG선 수주가 풀리고 있고 하반기에는 더 많은 일거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경수 경남지사가 현대 정몽구 회장을 만나 좋은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안다. 올해는 조선과 자동차업계가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형수 의장은 "기업과 근로자 모두 발전해 좋은 일만 생기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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