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탁 타 탁 아궁이에 불이 지펴지면
 흰 연기 검은 연기 굴뚝 위로 솟구치고
 엄마의 부엌은 세상을 열어 준다
 무쇠솥 하얀 포말을 토해내며
 밥 익는 소리는 이웃으로 전해지고
 화롯불에 올려둔 양은 냄비에는
 엄마 손맛 가득한 된장찌개 냄새
 숲속 잠자던 새들도 밤새
 배가 고파 요리가 그리웠는지
 정지 문밖 내려앉아 조잘조잘
 엄마의 치맛자락을 잡는다

 

 

금동건 시인

금동건 시인


 경북 안동 출생
 시사문단 시 부문 등단
 한국 시사문단작가협회 회원
 국제PEN 한국본부 회원
 김해문인협회 회원
 2007년 풀잎문학상 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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