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장을 맡고 있는 김정호 의원이 지난 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해 김해신공항 건설은 어렵겠다는 검증단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정호 단장, 검증단 입장 전해 
 "국토부 자료·설명 실망스러워"


 국토교통부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을 위해 김해공항을 확장하려하고 있는 가운데 부·울·경 동남권 관문공항 검증단(단장 김정호·이하 검증단)이 김해신공항 건설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를 방문한 김정호 단장은 "지난달 13일 31명으로 구성된 검증단이 출범한 뒤 기본계획 자료에 대한 검토와 이날 쟁점에 대해 질의를 한 결과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은 어렵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소음과 안전미비 등을 두고 논란을 빚어 왔다. 이에 경남도와 부산, 울산시가 나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검증단을 꾸렸다.

 검증단은 지난 5일 김해시중소기업비지니스센터 4층 세미나실에서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4시간 30분에 걸쳐 검증위원들과 자문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공개적인 검토회의를 개최했다.

 이 회의에는 국토부 항공정책실 관계자들과 기본계획 용역을 수행하고 있는 용역업체들이 참석해 검증위원들의 자료에 대한 질문에 답변과 설명을 했다.
 
 검증단장을 맡은 김정호 의원은 지난 5일 검토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기 위해 이날 김해시청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것이다.
 
 김 단장은 "검토회의 내내 국토부 자료와 설명은 기존 합의한 검증기준과 내용에 미치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재 김해신공항 추진안은 30년 뒤 연 3천800만명의 여객처리 능력을 제시하고 있지만 V자형 활주로 추가안으로는 수용할 수 없다"며 "지역의 가장 쟁점인 소음과 안전문제 때문에 항공기 운항 횟수를 최소화한 수치를 적용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신설되는 V자형 활주로는 지금까지 알려진 민간이 운용하는 독립 공항이 아닌 현재와 같은 공군이 관제권 등을 갖는 시스템"이라고 주장하면서 "V자형 활주로가 완공돼 가동되면 이륙용, 현재 있는 활주로 2개는 착륙용으로 사용하게 되는데 이 경우 비행기가 이동하는 유도로가 대형항공기가 이동할 수 없는 구조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해신공항의 업무를 맡은 국토부 공무원들이 수시로 인사이동이 일어나 공항건설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용역사에 의존하는 이해하기 힘든 업무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나오는 기본계획 연말 완료 움직임에 대해 기본계획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일정기간 지나야 하는 필수 행정절차 등이 있어 일정상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검증단은 국토부에서 추가 보완 자료를 받아 오는 27일 중간보고회를 열어 최종 결론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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