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장암 법해스님

지장암 법해스님

호흡명상 효과로 저의 몸과 마음에 변화가 오다 제 나이 30대 중반 복식호흡 명상을 한지도 어느덧 5년이 지나면서 생겨난 몸의 변화는 살도 찌고 몸이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무엇보다 횡경막(호흡근육)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복식호흡을 하다보니 호흡근육이 단련이 되면서 들숨 날숨이 일정하게 조절이 되고 폐에도 무리가 덜 가면서 폐활량이 좋아지는 것을 확연히 느끼면서 수행의 재미도 붙었습니다.

 마음의 변화로는 심신불이(心身不二)라고 폐기능이 너무 안좋아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로 인해 몸이 극도로 쇠약해지다보니 마음도 늘 불안 초조 우울증 불면증에 시달렸는데 호흡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으면서 마음의 병도  차츰차츰 치유가 되었습니다.

 현대인의 숨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가슴으로만 숨을 쉬는 흉식호흡을 하다보니, 짧고 얕은 호흡에 익숙해져 있는 것입니다. 들숨보다 날숨이 같거나 조금 길어야하고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잘 이루어져야 건강한 호흡이 되는데, 우리는 보통 들숨보다 날숨이 더 짧아 지면서 날숨으로 배출되어야 할 이산화탄소가 축적이 되고 그로인해 들어오는 산소량이 부족해지고 피로 물질인 젖산이 쌓여 만성 피로에 노출되는 것입니다.

 또 흉식호흡을 하다보니 폐활량의 40% 정도만 쓰고 60%는 활용하지 못하므로 산소부족 현상이 생겨 세포에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기가 어렵고 세포는 힘을 잃게 되어 노화와 질병을 부르게 됩니다. 현대인이 고혈압 당뇨 콜레스트롤 암 등에 쉽게 노출되는 이유는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도 원인이 있지만 호흡이 일정하지 않고 앝아서 생기는데서 오는 원인이 크고, 또 우울증 공황장애 불면증 등도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의 부교감신경이 활성화 되지못해 올바른 사고나 각성상태의 리듬이 깨어지니까 오는 것입니다.

 한 예로 우리가 등산이나 운동을 할때는 폐활량의 90% 이상을 쓴다고 하니, 그래서 등산과 운동이 보약이라는 말도 나오는거 같습니다. 사람의 뇌도 마찬가지로 무한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평생 5%~10%밖에 그 능력을 쓰지 못한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제 몸이 조금 건강해 지면서  평지에서의 걷는 운동은 어렵지않게 소화할수 있는 몸 상태가 되었고 마음도 편안해지면서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수행을 한답시고 마냥 놀수만 없는 일이고 더더구나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이기에 일을 해서 수입이 있어야 했고 또 직장을 구하기로 마음먹고 육체적 노동이 적은 운전직으로 취직을 해서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그래도 정신적으로는 좀 힘이 들어도 육체적인 노동이 덜하니 보니  적응하기가 수월했고 생과사를 넘나들던 병약한 제 자신이 이렇게 사회생활을 할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감사를 느끼며 자신감으로 충만했습니다.

 그래도 살이 좀 붙기는 해도 예전처럼 허약해 보이는건 마찬가지였고 몸무게가 53kg인 저를 불쌍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항상 거리감을 두는 사람들과 그리고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사람들.

 일보다도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저에게는 더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그런 상황들에 굴복하거나 나약해져 도피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지금의 모든 상황들이 제 인생의 정상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밟아야 할 힘든 경사로의 한 부분일 뿐이라 생각하고 내 서원(誓願)을 성취하기 위해선 남들의 시선이나 비방 따위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아니었고 오로지 내가 할일은 마음을 열어놓고 내 할일만 할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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