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86억 원 투입


 산림청과 김해시는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청계곡 주변(대청동 산63-2번지 일원) 산림청 국유림 58ha에 2021년까지 국비 86억 원을 투입해 국립 자연휴양림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용지봉 일원은 대부분이 산림청 소관 국유림으로 시는 장유지역민의 요구사항을 수렴해 지난해 8월 산림청에 산림휴양시설 확충을 건의했다.

 같은 해 12월 산림 전문가들의 현장 실사를 거쳐 지리적, 역사적, 자연적 조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국립 자연휴양림 대상지로 확정됐다.

 산림청과 시는 올 2월 자연휴양림 조성을 위한 사전입지 타당성평가 후 환경부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7월말까지 여러 차례 지역 환경단체 공동의장단을 방문해 면담하고 지역 주민대표들과 합동 간담회를 비롯해 산림·환경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산림청은 지역 환경단체의 급경사지 훼손과 과도한 산림 훼손을 우려하는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 당초 235ha로 계획된 사업구역 면적을 58ha로 축소하고 지난 9월 환경부(국립생태원), 산림청(산림과학원) 박사급 전문 연구원 등과 현장 조사를 통해 식생보존등급이 낮은 장유계곡 하단부로 시설지구 예정지를 계획하는 방안으로 환경부의 동의를 거쳐 10월 30이일 용지봉 자연휴양림 지구 지정 고시를 완료했다.

 시설지구 예정지는 사업구역 하단부로 소나무 재선충병 방제작업이 시행된 지역으로 편백, 삼나무 등 인공조림지역을 포함하고 있어 식생보존등급 3, 4, 5등급으로 조사돼 당초 1등급지에서 2단계 하향조정됐고 산림 내 우량한 수목은 존치하는 방안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과거 자연휴양림 조성사업이 숙박시설 위주인 것과는 달리 용지봉 국립자연휴양림은 기본계획 단계에서 산림휴양과 교육체험, 생태보존, 힐링과 치유 등의 복합 테마를 담은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산림, 환경분야 전문가들과 지역민들의 의견이 반영된다.

 시 관계자는 "국립자연휴양림과 같은 산림휴양시설은 슬로우시티 김해에 반드시 필요한 녹색 기반시설"이라며 "앞으로도 숲을 통한 공익적인 혜택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산림청 공모사업 유치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갑현 기자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