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식호흡의 기적

 

지장암 법해스님

이글을 쓰는 목적은 지금까지 제가 체험하고 터득한 것을 해부학적 근거로 해서 여러분들이 다소나마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제 서원(誓願)에서 비롯된 것임을 밝혀둡니다.

 사람은 누구나 숨을 쉬면서 살아가지만 정작 숨 쉬는 것 자체를 한순간도 의식하지 못한채로 살아갑니다.
 
 먹는 음식은 한 동안 먹지 않아도 살 수 있지만, 숨은 단 몇 분이라도 쉬지 않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생명활동은 호흡을 통해 들어오는 산소와 먹는 음식으로 영양분을 흡수하여 생명활동이 유지되는데, 숨을 잘 쉬어야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현대인은 스트레스 환경에 노출되어 살아가다보니 늘 긴장과 근심걱정, 불안, 경쟁 등으로 인하여 마음과 몸은 위축되어 불안정한 호흡의 연속이기에 숨이 길었다, 짧았다 참았다를 반복하면서 가슴으로만 숨을 쉬는 흉식호흡이 되기 쉽습니다.

 복식호흡이 이루어져 숨이 가슴이 아닌 배와 호흡이 되어야 비로소 생명본연의 숨이 되어 건강하고 정상적인 횡령막을 통한 생명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폐기능이 정상인의 4분의1 밖에 되지 않는 천식과 만성폐쇠성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환자입니다. 정상인의 폐활량이 95~100%라면 저는 26~28% 정도입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아 가슴이 조여지는 미칠 것 같은 고통은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을 겁니다.
 
 30년도 훨씬 전에 병을 얻은 저는 고통의 연속이었습니다.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돌파구를 찾던 저는 20년 전, 숨과 관련된 서적들을 접하면서 단전호흡과 복식호흡을 알게됐습니다. 참고로 복식호흡과 단전호흡은 다릅니다.

 복식호흡을 하기로 결심했지만 많은 분들이 반대했습니다.
 
 조금밖에 남지 않은 폐에 무리가 가서 큰일이 날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저는 복식호흡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이런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다면 의미가 없는 인생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부터 저의 화두는 오로지 호흡이었습니다.
 
 저한테 숨쉬는 것보다 중요한 건 없었으니까요. 늘 내 의식은 숨에만 집중 또 집중하였습니다. 숨을 의식하지 못하면 나의 호흡이 가빠지는 건 당연했기에 의식적으로라도 들숨 날숨을 고르게 쉬어주면서 수련을 계속했습니다.
 
  물론 수련과정에서 여러가지 부작용으로 인해 사선을 넘나느는 고통도 많이 있었지요. 폐기능은 아주 약한데 숨조절이 안되 많은 산소를 흡입하려고 과호흡을 하다보니 가슴의 극심한 고통과 현기증 또 몸이 급속도로 차갑고 한기가 들면서 의식이 혼미해지는 경험도 했습니다.
 
 요즘 저는 등산을 자주하는데요, 의식이 밤에 깨어있으면서 호흡명상이 완벽하게 되긴 하지만 몸은 정상인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산소량이 맥박, 혈압에서 엄청남 압박이 생기는 것입니다.
 
 오즘은 산소포화도와 맥박 혈압을 체크하는 휴대용이 나와서 가지고 다니면서 체크해보면 극심한 저산소증과 너무나 빠른 맥박과 높은 혈압에도 내몸은 명상호흡수련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탄련외더 있기에 생활속에 어떤 상황이든 바로 반응하여 적응한다는 사실입니다.
 
 보통 전문 산악인이 히말라야나 고산지대를 등반할때 극심한 저산소증과 맥박이 200까지 오른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일반인은 1분당 60~100인데 보통 70~80이 유지 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호흡 체력이나 몸의 기능이 단련된 분들이라 몸이 적응한다는 사실입니다.

 요즘 가끔씩 병원에서 여러가지 폐기능 검사를 통해 제몸을 체크해보면 여전히 폐기능은 26~28%로 전과 다름이 없습니다.
 
 한 번 폐사된 폐는 다시 회복불가능입니다. 의사도 저에게 조언하십니다. '운동은 안하면 안되니까 하더라도 평지에서 아주아주 천천히 조금만하라'고요.
 
 앞으로 제가 배운 복식호흡을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