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수 김해일보 부회장

장유수 김해일보 부회장

  김해예술의 대중화는 사실 오래되지 않았다. 1980년 초부터 장르별 소규모예술단체가 생겨나고 1980년말부터 법인단체들이 창립되어 순수예술인들의 활동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30년 전 전시공간이 없어 지하공간을 빌려 전시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던 불모지에서 지역미술인의 한사람으로 예술인의 대표로서 근 30년을 활동을 하면서 나름 지역예술의 기반을 조성하고 순수예술인들의 지원확대와 육성에 노력해 왔었다.

 도시의 성장과 더불어 김해시의 활발한 문화예술정책과 함께 문화의 전당이 건립되는 등 기반시설 확충과 함께 문화예술도 많은 성장이 이루어 졌다. 그동안 김해시의 높은 관심과  많은 예술인들이 노력하고 헌신한 결과로 예술단체와 예술인들의 위상도 많이 향상되었다고 판단된다.

 이제는 지역문화와 예술을 뒤돌아보며 한단계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정책을 펼쳐할 때가 아닌가 한다. 지금까지는 정책이 지역예술의 토양을 다지는 기초예술의 육성 이였다면 이제는 시야를 넓혀 제4차 산업 변화와 함께 가야왕도 2000년의 문화유산을 예술과 접목하여 최고의 문화도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된다. 이를 위해 그동안 육성한 탄탄한 순수예술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생활예술의 대중화를 통하여 예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참여의식을 높혀야 한다.

 우리의 주변에도 음악분야의 통영국제음악제. 영화분야의 부산국제영화제, 미술분야의 광주국제미술비엔날레, 창원K-POP월드페스티벌과 같은 특화된 우수사례들이 있다.
 
 김해에도 국제음악제, 국제아동연극제 등이 적게나마 시작되고 있고, 늦게나마 가장 활동인구가 많은 미술분야의 국제미술 비엔날레도 추진되고 있다.

 이는 가장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미술장르를 통한 문화예술의 국제화시도라는 관점에서 바람직한 정책이며, 주목할 만한 변화이며 김해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전자 타 지역의 행사들은 30~100억 원대의 대규모 행사로 진행되나 김해는 우선은 최소규모의 2-3억 정도의 작은 국제행사에서 시작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행사를 통하여 주변국과 세계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하여 김해의 존재감과 뛰어난 2000년 가야왕도의 문화를 세계로 펼쳐가야 할 것이다.
 
 예술의 대중화를 통한 시민들의 참여가 김해예술의 세계화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순수예술과 생활예술은 시민이 행복한 김해건설을 위해, 문화예술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함께 성장시켜야할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시민이 참여하는 김해비엔날레 국제미술제가 가야왕도 2000년 김해의 뛰어난 문화유산을 세계로 알리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김해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