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

안종복 경남민예총 이사장

 

 

 

 

 


 우리 물이 되어 만나자
 낮은 곳으로 낮은 곳으로
 사랑과 그리움으로 흐르자
 가난한 땅이라도 좋고
 버려진 땅이라면 더더욱 좋은
 신심으로 집짓고 진심으로 땅을 가는
 그런 곳에 스며드는 물이 되자

 다 다른 곳에서 온 우리들이
 다 같이 나누는 순백의 마음은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그리움
 배움은 사랑이며 실천이라는 믿음
 '대한민국, 대한민국!'을 합창할 때
 뛰놀던 심장의 순수열정 바로 그것이다

 우리 사람이 세상을 만들고 세상이 사람을 만드는
 꿈꾸는 젊은 나라의 영원의 물이 되어 만나자
 그리하여 후일 더 큰 물줄기로 대해에 이르러
 철-썩 철-썩 사랑과 그리움으로 부둥켜안고
 한겨레의 비애를 씻어내며 부서지는 파도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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