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수 김해일보 부회장

장유수 김해일보 부회장

 정부의 생활예술정책은 국민들이 누구나 생활 속 문화예술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지역문화육성법 등에 근거하여 예산 지원과 공간 지원 등 생활예술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으로 집행되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는 숨은 전문예술인 강사들은 소외받고 있다.

 문화예술 강사들은 문화센터에 한 달 동안 출강하여 약 23만 원의 강사료를 받고 있다, 그나마 10곳 정도는 출강해야 최저생계비가 충당될 형편이며 4~5곳을 출강한들 월 100만 원 수준이다.

 예술인들의 터전인 교습소, 학원 등은 국민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한다는 명분 아래 우후죽순 생겨난 문화강좌로 점차 설자리를 잃어가고, 예술인들은 그 정책의 모순에 희생당하고 소외된 체 고통과 생활고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과연 예술강사 없는 문화정책과 문화예술강좌 제도가 있을 수 있겠는가.
 
 많은 예술인들의 생계수단인 강사들의 사회적인 보호망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가없다. 제도의 사각지대에서 근로자의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체 예술 강사들은 생활고의 어려움과 더불어 가장 큰 고통은 사회적인 '갑질' 행위이다.

 문화센터에서 상대적으로 무료나 월 1만 원 정도 부담하며 복지 차원의 수강 혜택을 받고 있는 수강생들의 '갑질' 행위로 인해 강사들은 금전보다 더 큰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호소하고 있다.
 
 예술 강사들을 '갑'인 집행기관과 수강생들의 비위를 맞추지 않으면 언제든지 잘라 버릴 것처럼 행해지는 갑질들에서 비롯된다.

 한 사례를 들어보면 문화센터 등에서 강사들이 모범적으로 수강생들에게 공정한 조건과 시간을 배분하여 최선을 다하여 가르침을 제공하여도 수강생은 강사에게 부당한 요구를 지속하다 여건과 형평성을 들어 거절이라도 하면 강사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민원을 제기하여 강사를 괴롭히는 등 이러한 유사 '갑질' 행위는 제도적 사각지대에 있는 강사들에게 다반사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하고 있는 힘없는 예술강사들은 누가 보호해줄 것인가? 참으로 많은 생각이 든다.

 예술인들의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는 김해시나 각 예술단체들은 사회적인 보호망을 구축하여 예술강사들이나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권력층까지 동원하여 행해지는 유사 갑질 행위 등에 대하여 철저히 감시하고 시정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 시점에서 정부와 김해시, 주민자치위원회 등도 시민들만을 위한 일방적인 센터 운영정책이 아니라 주민과 예술강사가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정책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예술강사의 처우개선을 위해 문화센터 강사 지원관련 조례 등의 지원정책을 세밀하게 보완하여 시행하고, 강사의 채용수칙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문화센터의 수강생 수칙을 제정 시행하여 수강생의 '갑질' 행위를 근절과 4-5곳만 강의해도 최저 기본생계비라도 보장될 수 있도록 강의료 인상과 더불어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우수한 강사의 근무기간보장, 근무여건개선 등 강사에 대한 보호대책을 강구하고 자긍심을 부여하여 뛰어난 우수강사를 확보하여야 한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는 인적자원을 활용한 4차 산업과 문화산업의 변화에 잘 적응하여 선진국으로 진입해야 한다.

 우리산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김해시나 시민 모두가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문화예술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함께 고민하고, 현재 재정시행하고 있는 '문화예술 지원 및 육성 조례'를 예술인 복지를 반영한 '문화예술 지원 및 진흥조례'로 개정하여 법률적인 지원 근거를 만들고 문화예술의 장단기 육성계획을 수립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과 육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역의 그늘진 곳에서 우수한 문화예술의 기초를 다져가며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예술인들과 예술강사들을 우리 함께 보호하고 육성한다면 김해에도 멀지 않아 해리 포터와 같은 세계적인 예술작품이 탄생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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