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균 편집국장

 "청와대에서는 일자리 상황판을 집무실에 두고 매일  체크를 할 만큼, 작금의 큰 화두는 일자리입니다. 김해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일자리 창출입니다. 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랫목이라 할 수 있는 기업 현장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성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해시의 지역 경제가 어떻게 하면 살아나고 시민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고민하고 각계각층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김해시산업경제혁신기획단을 발족합니다."

 지난 1일 발족한 김해시산업경제혁신기획단(이하 기획단) 발족식에서 허성곤 김해시장이 한 인사말의 일부다.
 
 허 시장은 "현재 시점에서 우리시의 산업경제의 수준은 어느 정도 되는지 짚어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여러분들이 우리시 경제가 살아나고 일자리가 넘쳐나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좋은 고견을 주셔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김해의 산업 경제 전반에 대한 정책 제안과 자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김해의 미래 먹거리를 구상할 기획단이 발족됐다.
 
 기획단의 단장은 박성연 김해시 일자리경제국장이 맡았다. 기획단은 기업(소상공인)지원팀과 산업고도화팀으로 나눠지는데 김재한 김해시 일자리정책과장이 기업지원팀의 간사를 맡고, 이대형 미래산업과장이 산업고도화팀의 간사를 맡는다.
 
 기업지원팀에는 최용주 인제대 창업보육센터장, 변학수 인제대 학생취업처부장, 손형규 한국산업단지공단 김해지사장, 전윤조 경남이노비즈기업협회 김해지구회장, 김태열 근우회계사무소 세무사, 정성근 (주)동서정보기술 대표, 전동관 김해상공회의소 사무국장, 김현수 경남신용보증재단 김해지점장, 이동욱 농협중앙회 김해시청지점장, 이영근 김해시소상공인연합회 대회사업추진단장이 포진됐다.
 
 산업고도화팀에는 김원태 가야대 방사선학과 교수, 원종하 인제대 국제경상학부 교수, 정관수 인제대 산학협력단 실장, 고득용 한국기계연구원 LNG극저온센터장, 윤한성 (주)영케미칼 대표, 김천수 태성정밀 부사장, 노성희 회계법인 원 회계사, 정안숙 종합법률사무소 율송 변호사, 한광일 경남은행 김해시청지점장 등이 합류했다.
 
 기획단은 다양한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2년간 김해시의 미래 신산업발굴 및 육성, 일자리 창출, 창업ㆍ소상공인 지원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자문 및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기획단 발족 소식에 김해지역 상공계는 일제히 환영의 메시지를 쏟아냈다. 현장의 어려움을 들어주고 대변할 기획단이 진작에 발족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단 발족식에 참석한 한 상공계 인사는 "8천여 개의 중소기업이 있는 김해시에 이번에 발족한 기획단 같은 조직이 없었다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라며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기획단의 발족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공인은 "김해에 자리 잡은 8천여 개의 중소기업 중 조선·자동차 업계의 불황으로 올해 연말께 2천개가 도산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 만큼 위기 상황"이라며 "김해시가 나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지방정부가 나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현장의 어려움을 대변한다고 하니 환영할 일이다. 김해시산업경제혁신기획단의 발족을 축하하며 기획단이 풀 죽어 있는 김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김해 미래를 책임질 먹거리를 개발해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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