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석 김해상공회의소 청년 CEO 및 경영후계자 모임 초대 회장이 <김해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빨리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명석 미래글로벌 경영인 회장
 "처지 비슷해 도움 얻을 것"


 "강력한 조직력을 만들기 위해 소규모 모임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김해상공회의소(이하 김해상의) 청년 CEO 및 경영후계자 모임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문교화학 남명석 전무는 "모임의 성격상 초면인 회원이 대부분이다. 서로 안면을 익히기 위해 공부와 취미로 엮은 소모임을 많이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해상의는 김해지역 차세대 경제를 이끌어 나갈 청년 CEO 및 경영후계자 모임인 김해상의 미래글로벌 경영인클럽을 창립했다. 창립식도 성대하게 치렀다. 지난 9월 18일 아이스퀘어호텔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문교화학 남명석 전무가 초대회장으로 선출됐다.

 남 회장이 전무를 맡고 있는 문교 화학은 칠판 등 문구류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그의 조부가 1946년 창립했고, 현재는 남 회장의 모친이 대표를 맡고 있다. 칠판, 라카, 파스텔 생산량 기준 세계 1위를 달릴 만큼 탄탄한 중견 기업이다.

 남 회장은 "지역 최고의 경영인클럽이자 최고의 명품 경영인클럽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클럽 임원진과 함께 이끌어 가겠다"며 "앞으로 김해상의와 경영인클럽이 협력해 클럽회원 모두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고 또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경영인클럽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래글로벌 경영인클럽은 김해상의 회원사 기업 경영인 2세들의 모임이다. 청년 CEO모임이라고 보면 된다. 처음 김해상의와 이야기할 때는 100명의 회원으로 출발하려 했지만 90명으로 출발한다. 계획보다는 10명이 모자라지만 인근 부산시나 진주시, 창원시와 비교하면 회원수가 많다"고 소개했다.

 소모임 활성화를 위해 그는 "공부와 취미 2개의 주제로 소모임을 여러 개 만들 계획"이라며 "골프나 낚시, 등산, 축구, 야구 등 취미활동과 세무, 인사, 노무, 영업, 마케팅 등을 함께 알아가는 공부모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남들은 우리를 보고 금수저라 부러워할 수도 있겠지만 나름 고충이 많습니다. 창업자인 부모의 기대에 능력이 미치지 못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입지가 탄탄한 2세도 더러 있겠지만 일반 가정과는 달리 형제나 자매간 경쟁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남다른 고충입니다. 창업자 부모의 장남이지만 경영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가업을 물려받지 않아도 다른 일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어릴 적부터 가업을 이을 거라는 생각만 하는 이들이 많아 어려운 처지에 놓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경영인 2세들과 사귀게 되면 실무적인 도움도 도움이지만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라 심정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는 "문구류를 만드는 저희야 형편이 조금 나은 편이지만 내수경기 침체로 너무 어렵다"며 "하루빨리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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