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20일) 중부경찰서에서 열린 고 이상무(34) 경위 영결식장에 다녀왔다. 고 이상무 경위는 상동파출서 소속으로 아이 셋을 둔 가장이었으며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다가 2차 사고로 인해 안타깝게 생명을 잃었다. 이날 영결식장은 지역의 많은 정치인들과 김해중부서 경찰관들이 참석했고, 모두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부부경찰인 고인의 부인이 자지러지는 상황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슬픔을 온몸으로 받고 있음을 느끼게 했다. 아들을 잃은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들 그리고 동료 경찰관들은 갑자기 닥친 불의의 사고로 비통함에 몸서리치는 모습이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은 발생 빈도도 문제지만, 흉포화의 정도는 우려를 금하지 못할 수준이다. 간헐적인 공격 충동이 조절되지 않아서 심각한 파괴적 행동으로 법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사회적으로 심각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충동 혹은 분노조절 장애(Impulse control disorder)' 역시 우리 사회의 정신병리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지식 위주의 강요된 공부에 시달리는 아이들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지 못하여 '번 아웃 증후군(
사람들은 일로 지치는 것도 크지만, 사람 스트레스가 더욱 큰 것인지 모른다. 소위 '명절 증후군'도 어쩌면 사람 스트레스인지 모른다. 서양 사회는 인종도 여러 인종이 모여 살 뿐만 아니라 인구수(數)도 많아서 '시스템 중심적'이고 일 또는 능력 중심적으로 조직이 돌아갈지 모르지만, 한국사회는 적은 인구수(數)나 그 동안의 사회 문화 자체가 농경 문화적 풍토 속에서 '사람 중심적'인 경향을 보인다. 한국인들은 확실히 이성보다는 감성적인 느낌이 강하다. 예전에 어떤 조직에서 '인사가 만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다비드 르 브르통- 걷기는 내면의 자신을 만나 몸의 모든 감각들이 오로지 세계를 향해 총동원되는 순간의 원초적 직립보행이다. 걷기 위해 집과 반대인 방향으로 나서는 행위는 고립이 아닌 세계로의 무한한 확장이다. 공간으로의 확장이며, 사람, 풀, 숲, 강 등 무수한 것들로의 확장이며 궁극적으로 온전한 나에게로의 확장인 것이다. 쳇바퀴 돌리듯 하루 일과를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쩌면 여유가 두려운 것이다. 무수한 약속을 만들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사람들은 시간을 3
한두 번이 아니다. 항상 만나면 적당히 촌사람 취급으로 얼버무려 넘어가고는 자기네들 하고싶은대로 한다. 뻔뻔스럽고 안하무인이다. 결국 자기네들이 칼자루 쥐었다는 이야기다. 이런 느낌은 지난 기간 동안 김해공항문제(사실 신공항이 아니라 확장이다) 때문에 중앙에서 김해로 내려온 국토교통부의 관료들을 만나거나 그들이 하는 일들의 결과를 보면서 갖게 되는 인상이다. 이제 경남, 부산, 울산의 3개 단체장이 직접 나서고, 지역의 국회의원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니 김해공항문제는 전과는 다른 국면이 되었다. 중앙정부 기관인 국토교통부와 3개 지
최근 들어서 교육현장에서 여고남저(女高男低)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여학생들은 남학생들에 비하여 수학이 약하다는 지금까지의 통념이 여지없이 깨지고 있는데, 2015년도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읽기, 수학, 과학의 전 영역에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을 앞질렀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교육 선진국으로 알려진 핀란드에서 남학생과 여학생 간의 성별 학력 격차가 세계에서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핀란드 교육계에서는 "그동안 학교가 남학생들을 잊고 있
선선한 가을이 언제 올까 했지만 여름이 지나고, 창문을 열면 시원한 바람이 분다. 가을을 느끼게 하는 이 바람은 엄청나게 더웠던 지난 여름으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을 주어 행복하기만 하다. 그리고 또 하나, 늦은 밤 다가 온 조용해진 시간은 왠지 덤으로 느껴지는 편안함을 준다. 창문을 열고 치열했던 더위가 물러가고 시원함을 즐길 무렵, 문득 조용해진 저녁이 평화롭다. 평소에는 잘 몰랐다가 좋아지면 좋아진 걸 알게 될 때가 많다. 예를 들면 매일 지나다니는 도로가 패어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지나기가 일쑤인데 수선이 되고 나면 좋아진 걸
어린이는 미래의 동량이요, 희망이며 역사의 무한한 가능성이다. 2011년 모 일간지에 '출산과 정책'이라는 칼럼 기고로 임신, 육아에 대한 공공부담의 당위성을 주장한 이후 보육·교육에 대한 정책적 지원 환경이 조성되기 시작했던 것은 다행한 일이었다. 그럼에도 여성의 경력단절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출산을 부담스러워하는 최근의 분위기는 '인구절벽'이라는 국가·사회적 문제와 함께 인구정책에 불똥이 떨어지는 상황을 초래하니 심히 걱정스럽다. 출산율 저하로 인해 사회적 고민이 고조되는 현실임을 감안, 출산 가정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람에 대한 '고정관념(stereotype)'을 가지고 있다. 원래 생물학에서 유전적으로 꼭 같은 형질이 물려지는 것을 의미하는 상동형(常同型)이 사회심리학에서는 선입견 때문에 굳어버린 개인의 믿음을 의미하는 고정관념이라는 용어로 쓰이게 되었다. 지역이나 직업, 성별, 인종에 대한 고정관념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특정 지역에 살거나 특정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개인차나 개인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한결같은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한 개인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된다. 우리가 머릿속에
아프리카 사람도 한국이 더워서 살기 어렵다고 말한다 하니, 올해 여름 더위는 참으로 대단하다. 그런데도 남북문제 못지않게 뜨거운 일이 있다. 광화문광장에서 최악의 폭염 속에서도 7만 명(주최측 추산)이 참석 하는 '불법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가 있었다. 이 집회는 여성들만 참석하였고, 모두 붉은색 옷을 입고 나섰다고 한다. '여성의 분노를 보여주자'는 의미라고 한다. 주최 측은 "한국 여성과 남성은 법 앞에서 동등해야 하지만 불법촬영 문제에서만큼은 그렇지 않다"며 정부와 수사기관을 향해 불법촬영물
지난 7월 27일, '김해시의회 제212회 임시회 제 2차 본회의'가 종료됐다. 상정된 김해시의회조례안 및 2018년도 제 1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이 본회의에서 원안. 수정안 가결, 확정됐다. 소중한 예산이니만치 시민 삶에 스며들고 좀 더 확실한 도움이 되기를 추구했다. 개인 돈도 자기관리가 필요한데 하물며 공적자금이랴. 합당하게 집행돼야 하는 예산심사는 엄격한 원칙에 근거한 공공적 마인드와 냉철한 이성과 현명한 판단력을 엄중하게 요구하니 책임과 보람을 동반하는 시의원의 직무수행은 어렵고도 즐거운 노동이 아닐까 싶다.
[비음산 터널 개통으로 경남의 모든길은 창원으로 통해야 경남이 함께 발전합니다.] 비음산 터널 뚫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이 오랜 논란이 최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발언으로 다시 재점화됐다. 비음산 터널문제가 10년 이상의 기간 동안 소멸 되지 않고 이어지는 것은 그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잘 알려진 것 처럼 비음산터널 사업은 2010년 경남발전연구원에서 수행한 타당성검토 용역결과 B/C(비용 대비 편익)가 1.84로 경제성이 높은 사업으로 평가됐다. 정부사업 착수의 기준인 1보다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꼭 필요한
1961년 케네디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 정부는 쿠바에서 공산혁명으로 권력을 잡고 있던 피델 카스트로 정권을 전복시키기 위하여 피그만 침공 사건을 계획하였다. 미국으로 망명해 있던 쿠바인들을 훈련시켜 피그만에 침투시킨 이 계획은 완전히 실패하였고, 결과적으로 미국은 국제 사회에서 엄청난 비난의 대상이 되었다. 뛰어난 능력을 지닌 백악관의 엘리트 집단에서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의사결정을 하게 되었을까? 미국 예일대학 심리학과의 Janis교수는 20세기 미국의 대통령들이 내린 정책 결정에서 나타난 큰 실수 사례들을 분석하여 집단사고 모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가 본격적으로 연구된 것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때다.(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직속 기관으로 관리했다. 그러다가 정권이 바뀌면서 거의 관리를 하지 않았다. 사실 타이밍을 놓쳤다고도 볼 수 있다.) 당시 초저출산 수준이라 말하는 1.3명으로 떨어져 정부에서 많은 정책을 연구했었다. 저출산 문제의 통렬함은 우리 기성세대는 실감하지 못하지만, 청소년 세대가 사회에 진출해 생산과 소비의 주체가 되는 순간부터 저출산의 파괴력은 우리가 상상한 것보다 심각하게 체감할 것이다. 가족이 담당해 온 수많은 기능들(출생, 보육, 부
우리는 정원이나 화분에서 백합을 즐겨 키우고 꽃을 감상하고 향기를 즐기며 아낀다.백합꽃 한 다발을 선물로 주고받기도 하며 소위 고상한 것에 백합은 의미로써 이용된다.같은 백합과지만 양파 꽃은 그렇지 않다. 양파 꽃은 농부에게조차 기분 좋지 않은 꽃이다. 꽃대 때문에 양파로서의 상품 가치가 아예 없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꽃이 피는 양파를 ‘숫양파’라고 불렀다. 양파 밭에서 숫양파는 천덕꾸러기였다. 건너 건너서 꽃을 피우는 숫양파는 성장기라서 모를 때는 똑 같이 대접받다가 꽃 맺음의 조짐이 시작되면서부터 바로 홀대를 받기 시작한다.
오랜시간 다양한 분야에서 나름 전문가라는 단어를 빌려 살아왔다. 무언가를 할때 전문성을 가진다는 것은 참 쉬울 수 있지만, 그것을 인정받고 진짜 전문가가 되는 일만은 쉽지가 않다. 어린 시절 그림을 배웠을때 가장 처음 한 일이 스케치북에 4B연필로 끊임없이 선을 긋는 일이었다. 같은 방향으로 같은 굵기로 같은 진하기로 수많은 선을 긋고 나면 각도를 조금씩 틀어가면서 스케치북이 새까맣게 될때까지 선을 그었다. 덩달아 손바닥이 까맣게 변하고 그 손으로 얼굴등에 손을 대면 그 얼굴에도 연필가루가 묻어나 웃곤 했다. 끊이없는 선 긋기에서
17일간의 눈축제가 전세계적인 관심과 찬사 속에서 정말 멋있게 끝이 났다. 개막식과 폐회식도 볼거리 풍부했고,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의 웃음과 눈물, 좌절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다. 너무나 멋진 축제여서 그런지 올림픽이 끝나고 며칠은 마음이 허전했다.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나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TV에서 뭘 보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이제 더 흥미진진한 또다른 축제가 시작된다. 오는 6월 13일 7개의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
우리시는 60만 명품도시 김해를 지향하며 지난 2017년 6월 30일 김해시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였습니다. 이 조례는 시민의 안전증진 및 안전문화 형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누구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구현과 안전도시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우리시민의 안전을 그 어느 도시 보다도 책임감 있게 보호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또한 인제대학교와 협력하여 국제안전도시공인 지정을 받기위해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김해교육지원청, 김해중·서부경찰서, 김해동·서부소방서 등 유관기관 및 단체장을
일본에서는 후생노동성에서 전문가들이 회의를 열어 체외수정 등 불임치료에 대한 국가지원대상에서 사실혼 부부도 포함시키자는 방안이 다왔고 다양한 저출산 대책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우리 정부의 저출산 정책과 일본의 저출산정책을 비교해 놓은 인터넷의 글이 생각났다. 내년도에 저출산대책은 저소득층에 국한했던 난임시술비 지원을 모든 계층에 확대하고 출산 전후 휴가지원액을 135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증액하고 유연근무제나 재택근무제 도입 기업에는 1인당 월 40만 원을 지원한다고 한다. 하지만 일본의 대책은 우리와 다른
지난해 10월 24일 김해시청 소회의실에서 현재의 김해교육실태를 진단해 보고, 학부모와 학생들이 보다 만족할 수 있는 교육 여건 마련과 개선 방안을 찾고, 우리시의 교육경비 보조금 투입에 걸맞은 교육도시로 거듭나기 위함과 동시에 민·관·학 협력으로 만드는 행복교육도시로서의 비전을 찾아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김해시의회 사회산업위원회의 위원들과 김해교육연대와의 공동주관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김해교육을 위하여’라는 토론회를 개최하였다. 1부에서는 김해교육연대 박미홍상임대표가 준비한 ‘김해교육협치의 현주소’라는 발제문의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