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의 추천이유 누구나 한번쯤 옆에 자는 사람의 코고는 소리에 잠을 깬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깊은밤, 아빠의 코고는 소리에 잠이 깬 아기를 재우려는 엄마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아빠의 코골이를 멈추게 하려고 엄마가 다양한 방법으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남편의 베개를 빼보기도 하고 옆으로 재워도 보고 온갖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에서, 나도 이런 저런 방법 다 쓰다가 포기하고 어찌어찌 잠들었는데 하면서 공감이 가는 책이다. “어? 우리집 이야기네?” 하고 생각이 드는 가족이 함께 보길 추천한다. 서울와
△사서의 추천이유 얼마 전 인기리에 방영된 JTBC 드라마 'SKY캐슬'은 우리사회에 얼룩진 교육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여 큰 화제가 되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우리가 열광했던 이유는 누구나 교육과 이와 연관된 사회문제에 대해 고민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번에 추천하는 정아은 작가의 '잠실동 사람들'은 잠실동을 배경으로 학부모, 학생, 선생, 그외 주변 인물들이 얽히고 설켜 우리가 사는 사회를 풍자한다. 각 챕터마다 시점이 다른 이야기를 이어가다 결국에는 하나로 모이는 점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사서의 추천이유 판형이 큰 책이라 유독 신간 서가에서 눈에 확 띄는 책이다. 프랑스에서 가장 주목받는 일러스트레이터라는 마리옹 파욜이 그리고 썼다. 일러스트레이터가 저자이니만큼 이 책 역시 일러스트집이거니 하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 책에서 마리옹의 역할은 마치 연출가와 같다. 등장인물들의 얼굴 생김새와 몸의 실루엣, 의상 등은 개성을 없애고 무덤덤하게 표현하였다. 하지만 외형적으로 밋밋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노래하고 춤추며 펼치는 이야기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한 편의 뮤지컬을 보고 난 느낌이다. 솔직하고 멋지고 섹시하면서 감동적
△사서의 추천이유 오늘도 새벽에 몇 번씩이나 깨서 시계를 확인했다. 수면장애인 것 같다. 어찌어찌 출근은 했는데 아무것도 하기가 싫다. 무기력증인가? 남들은 쉽게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어려운걸까. 그런데 이 정도 증상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가 많다. 감기에 걸리거나 이가 아플 때 병원에 찾아가듯 마음의 병을 앓을 때는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어떻게 나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하는지 안내해주는 책이다. 책을 읽고 나면 ‘우울하면 좀 어때’ 하며 조금이나마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을 느
△사서의 추천이유 엄마의 죽음을 바라보는 아이의 마음은 어떤 것일까? 감히 상상하기 어려운 그 아픔을 마주할 용기가 있다면 이 책을 펴라. 그리고 모든 슬픔을 담아내는 사랑으로 마음을 함빡 적시고 싶다면! 엄마가 죽은 후 장례식마저 끝나고 아이와 아빠의 일상생활이 시작되었지만, 엄마의 빈자리는 여전하다. 슬픔에 빠진 아빠를 지켜보는 일, 혹여나 엄마를 잊어버리지 않을까하는 불안. 작은 아이의 상처를 어떻게 끌어안아야 좋은 것인가. 우리 또한 마주한 상실에 당황할 뿐 치유의 방법을 모른다. 모르지만 무릎을 낮춰 아이의 손을 잡고, 엄
△사서의 추천이유 평생 현역으로 살고 있는 82세 할머니 와카미야 마사코, 일명 마짱의 두근 두근 인생이야기! 우리는 태어나면서 여러 삶의 단계(유년기, 아동기, 청소년기, 성인기, 노년기)를 맞이한다. 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사는 일에 지쳐서 설레이는 일도 신명나는 일도 없이 어쩌면 사는 일도 버거워하면서 하루 하루를 버텨내는 것이 현실이다. 마짱은 미쓰비시 은행을 40년간 근무하고 정년퇴직한 후, 은퇴와 함께 컴퓨터를 구입, 코딩을 배워 여든 한 살에 아이폰 게임 앱을 개발하였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2017년 애플의 팀
△사서의 추천이유 0세부터 100세까지 인생을 따뜻한 그림과 담담한 글로 담아 놓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작가 하이케 팔러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다양한 연령과 직업군의 사람들을 만나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살면서 무엇을 배우셨나요?" 그 대답들로 책이 만들어졌다. 그래서 그런지 장면장면 공감의 연속이다. 사실 아이를 둔 엄마라 첫 장면에서부터 코끝이 찡해졌으며 '51세 이제는 부모님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다'에서 마음 속 깊은 울림을 느꼈다. 부담 없이 옆에 두고 긴 여운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내 나
△사서의 추천이유 루브르 박물관 기나긴 입장 줄을 기다려 자그마한 모나리자와 수많은 사람들의 뒤통수를 사진으로 남기는 파리 여행은 이제 그만할 때가 되었다. 파리에 대한 동경과 환상으로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파리에 관한 가장 완벽한 도서를 추천하자면 딱 한 권, '아트인문학 여행x파리'다. 여행 가이드북의 특징인 단편적인 정보제공, 미술관 소개 가이드북이 가지는 딱딱함을 커버하는 이 책은 루이14세의 요구보다 더 뛰어난 성과물을 만들어낸 베르사유의 화가 르브룅의 이야기부터 파리가 로마의 뛰어난 예술을 따라잡고 세계
△사서의 추천이유 유튜브 '겨울서점' 채널에서 책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북튜버 김겨울의 책이다. 김겨울 작가는 네 권의 책을 토대로 하여 깊고 진지하게 책과 대화 하듯 글을 써 내려갔다. 일종의 독서노트이지만 책에 대한 감상에서 그치지 않고 한 권의 책에서 가지를 뻗어 여러 이야기를 한다. 책을 읽으며 생각하고 느낀 것, 그와 관련한 다른 책이나 영화들에 대해서도 풀어냈다. 네 권의 소설인 임레 케르테스의 , 메리 셸리 ,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 테드 창의
△사서의 추천이유 이 책은 이용자의 예약도서인데 예약취소로 인하여 서고로 들어가는 것을 잡았다. '하루사용설명서'는 짦은 글인 관계로 가벼운 마음으로 짧게 끊어서 읽어 나갈 수 있어 좋았다. 문장은 단순하고 쉬우면서 전달력이 강한 책이다. 작가는 매일 하루하루 다른 주제로 365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글은 '살아있을 때 재미있게'이다. 첫째, 그때 좀 참을 걸. 둘째, 그때 좀 베풀 걸. 셋째, 그때 재미있게 살 것. 그리고 '마음의 온도', '습관의
△사서의 추천이유 '평화의 소녀상'은 2011년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진 이래 전국 70여 곳에 세워지고 있다. 묵묵히 정면을 응시하며 앉아있는 소녀상을 보면 가슴 속 깊은 먹먹함이 느껴진다. 우리는 현 세대 그리고 미래의 세대가 일본군 위안부의 문제를 잊지 않기 위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목소리를 듣고 함께해야 한다. 이번에 소개할 책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이옥선 할머니의 삶을 만화로 담은 김금숙 작가의 '풀'이다.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중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사서의 추천이유 어느 날 아침 거미줄에 걸린 무당벌레가 지나가는 곰에게 자신을 구해달라고 부탁하나 곰은 그러면 거미가 굶게 되고 그건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는 일이라며 거절한다. 점심 때 같은 곳을 지나가는 곰에게 무당벌레는 ‘애벌레로 땅 속에서 칠 년이나 지내고 나왔는데 이렇게 죽어야 하냐’며 또 부탁하나 곰은 그건 매미의 이야기라며 어설픈 거짓말은 나쁜 거고 거미는 모기를 잡아먹는 좋은 동물이라며 역시 거절한다. 저녁 때 같은 곳을 또 지나가는 곰에게 무당벌레는 거미만 유익한 동물이 아니라며 자신도 진
추천 / 김세환 칠암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나의 일'을 스스로 정의하고, 일을 보는 성숙한 관점부터 나를 성장시키는 현명한 태도, 유능하고 가치 있게 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맥킨지, 크레딧 스위스, 칼라일에서 컨설팅과 투자분야 전문가로 10년 간 일했던 저자가 치열하고 냉정한 글로벌 엘리트들의 세계에서 익힌 일의 기준과 태도, 그리고 직장을 나와 다양한 기준과 욕구를 가지고 '자신만의 일'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사람들과 만나며 익힌 새로운 일의 감각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다. 오
반은 늑대, 반은 양, 마음만은 온전히 하나인 울프 알렉스 라티머 글, 패트릭 라티머 그림 / 소원나무 / 40p / 1만 3천 원 추천 / 김상미 진영한빛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부드러운 양털의 몸에 늑대의 뾰족한 귀와 꼬리를 가진 동물을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이 책은 양 아빠와 늑대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울프가 겪어 나가는 성장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양 아빠에 늑대 엄마라니? 다소 독특한 설정에 의아했지만 그림책 세상에서는 가능하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늑대친구들과 양친구들 사이에서 늑대도 아니고 양도 아닌 울프가 정체성문
서른번째 도서 / 우리는 나선으로 걷는다 한수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68p / 1만 3천 원 추천 / 정주연 장유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여행을 떠나면 새로운 인생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는 건 순진한 착각이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새로운 일상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예전과 같지만 어딘지 예전과는 다르다…. 마음이 조급해질 때는 다섯 시간 동안이나 오지 않는 기차를 느긋하게 기다리는 인도 사람들을 떠올린다…. 이 세상에는 길이 하나 밖에 없다고 정답은 정해져 있다는 압박
스물아홉번째 도서 / 나는 오늘부터 화를 끊기로 했다레너드 셰프 , 수전 에드미스턴 지음 / 윤동준 옮김 / 생각의서재 248p / 1만 4천 원 추천 / 윤인영 김해기적의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2019년도 벌써 2월이 다 가고 있습니다. 새해에는 이것만은 꼭 끊어야지 하고 생각하신 것 있으신가요? 시원한 맥주, 튀긴 음식, 출근하면 습관적으로 먹는 커피, 끝없이 미루는 습관…. 아직 고민 중이시라면 올해는 ‘화’ 한번 끊어보시겠어요? 레너드 셰프의 책 ‘나는 오늘부터 화를 끊기로 했다’를 권해드립니다. “이유
스물여덟번째 도서 / 에디톨로지: 창조는 편집이다 김정운 지음 / 21세기북스 / 372p / 2만 5천 원 추천 / 이지아 칠암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2014년 초판 이후 4년 만에 개정판이다. 저자인 김정운 교수는 자타 공인 문화심리학자에 나름 화가다. 그가 주장하는 또 다른 직함이 있으니, 세계 최초 편집학(editology) 창시자다. 이 책 '에디톨로지'는 편집학을 본격 논의한 그의 대표작이며, 기존에 있는 것들을 편집하는 행위 역시도 창조라는 그의 참신한 관점을 녹여낸 정수이다. 무한한 선택지를 가진
스물일곱번째 도서 / 시계 심장을 가진 로봇 알베르토 피에루스 글, 그림 / 라임 / 48p / 1만 2천 원 추천 / 허경혜 칠암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요즘 사람들은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른은 어른대로 아이는 아이대로 다들 시간적 여유도 마음의 여유도 별로 없어 보인다. 물론 삶은 팍팍하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이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드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시계와 시간, 삶의 의미에 관한 책이다. 비록 짧은 내용의 그림책이지만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스물여섯번째 도서 / 나의 엄마 강경수 지음 / 그림책공작소 / 48p / 1만 2천 원 추천 / 정다운 칠암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우리는 살면서 '엄마'라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한다. '엄마'라는 말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복잡하고 다양하듯이 우리는 세월을 거쳐 다양한 의미로 '엄마'를 부른다. 이 그림책은 태어나고 자라서 다시 내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될 때까지 다른 감정과 의미로 불리는 '엄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에 나오는 단어는 '엄마'라는
스물다섯번째 도서/ 별을 담은 배 무라야마 유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464p / 1만 4천 원 추천 / 박다영 장유도서관 사서 △사서의 추천이유 ‘별을 담은 배’는 일본의 3대 여류 작가로 자리매김한 무라야마 유카의 장편소설로, ‘미즈시마 가(家)’의 비밀스러운 가족사를 삼대에 걸쳐 각각의 시선과 색깔을 가진 여섯 편의 이야기가 단편으로 서술되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구조이다. 삼대(三代)의 가족사를 통해 현대인의 고통과 치유, 성장의 드라마를 세밀하고 감성적인 문체로 사실적으로 그려내었고 그 속에서 가족과 행복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