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게 하늘 물들이며 웃던 노을도 기울어 잠든 밤비바람에 이끌린 촉수로 물보라를 깨우는 바다의욕심 많고 음흉한 웃음 말아 틀고 혀를 날름거리는요사한 파도가 신의 잔으로 몇 순배 돈 후 취기로손아귀에 쥐고 흔들며 볼기 후려치듯 그악스럽지만주저앉은 단단한 바위들은 저항 없이 고요하다악착같았던 젊음이 바위마다 서려 있었건만 이젠덕지덕지 석화껍질 달라붙은 덥수룩한 물이끼 껴입고말없이 눌러앉아 기꺼워하며 지난 세월만 더듬다파도가 흔드는 솟구치는 물보라에 숨겨진 욕망하나둘 내어주고 허공을 나는 갈매기 울음소리와뱃고동 등댓불 찬란한 빛으로 전하는
민초의 그 바람에 하늘도 감동하고나라도 흥망성쇠 그 뜻에 달렸다며민초가갈 수 없는 길만들지도 말라네희망의 그 세월도 허송하면 그만이라튼튼한 기초위에 돌탑을 세우라며말 먼저앞세우지 말고실천으로 하라네흐르는 물소리는 계곡을 에워싸고무심한 세월마저 물결에 잠기는데나 홀로두 눈을 감고남명의 뜻 새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고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 전쟁 승리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지나가던 ‘칼립디스의 해협’과도 같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군이 승리를 거머쥐는데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전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인 거인 ‘폴리페모스’의 눈을 찌르고 도망가면서 신의 저주를 받게 되었는데 10년 동안 고생스러운 귀향길이 바로 그것이다.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 풍랑을 만나 도착한 ‘아이아이에라섬’에서 마녀 ‘키르케’를 만나 1년을 함께 보낸 후 선원들과 배를 타고 반드시 통과해
스마트폰이 필수품인 요즘은 신기한 광경, 또는 사건현장 등을 목격하게 되면 사람들은 핸드폰을 먼저 꺼내든다. 뉴스에서 각종 재난현장의 영상이 나올 때 시민의 제보 영상인 경우가 많고,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 각종 SNS를 통해서 공유하고 싶을 영상들을 업로드하기도 한다.“이렇게 생생한 정보를 재난현장에 출동하는 소방관들에게 바로 전달 할 수 는 없을까?”이런 기능을 가진 것이 바로 ‘119 현장정보 공유포털’이다.119현장정보 공유포털은 119 신고 접수와 동시에 신고자와 재난 현장 인근 의용소방대원들에게 문자가 전송된다. 문자에
간절히 연호하니, 그대꽃등 밝혀 오소서여의주 물고 오소서성성자 울리시며 훨훨 날아 오소서
역동의 물결 계절을 잃어버린 배움의 물결에서실천의 그 삶까지 중요시 여겼기에산해정메운 그림자죽었어도 살았네벼슬을 마다하고 후학만 양성해도매서운 설한풍이 봄볕에 꽃을 피워임진란홍의장군의서슬 퍼런 창 되었네남명의 그 가르침 하늘에 맴을 돌고아직도 세상에는 한겨울 밤중이네당연히그 뜻 받들면*제세이화(濟世理化) 이루리* 신과 자연과 인간을 조화시켜 이 세상을 평화롭게 다스린다.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에서 살아가려면 강인한 정신과 어떤 경우에도 당황하지 않는 유연한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인간의 마음은 늘 흔들리는 갈대이기에 스스로의 마음의 불안함과 부족함을 메꾸고 평정심과 깨끗한 기운 유지를 위해 성찰, 명상 등에서 도움을 얻곤 한다. 바로 마음의 다스림이다. 평상 시 여유로울 때는 세상 둘도 없는 군자같이 굴다가 상황이 뒤틀리면 옹색해지는 것이 우리의 마음이고 하루에도 수십 번 씩 변하는 것이 페르소나의 간사한 얼굴이다. 늘 심지가 곧고 어떠한 일에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큰소리 칠 사람은 없을
물고 온 세월의 끈이 녹슬어 간다 묵직한 문고리에 꼬리 잡힌 적막 한 짝 빗장 풀려 환하게 열릴 문장하나 기다린다
영혼이 맑아지는천왕봉 높은 기세눈 녹는 달빛속에고고함 뿌려놓고검을 찬 선비의 시혼누대까지 푸르다운명의 거센 바람한시대 천지 덮어거듭난 함성소리매섭게 울어대고당신을 추앙한 유생고함소리 사납다덕산골 매화향기겹으로 둘러싸여옥보다 푸른 기개깨달음 얻는 시간섬진강 끝자락 앉아당신 정신 기린다
때로는 에움길이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어느덧 일상이 되어버린 ‘빨리빨리 문화’에서 잠시 벗어나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 아(我)와 비아(非我)의 이분법적 대립의 사고가 아닌 동행하는 것들과 함께 많은 대화를 나누며 에움길을 걷다 보면 예찬할 수 있는 밝은 눈과 사랑하는 마음도 가지게 될 것이다. 조정의 끊임없는 부름도 사양하고 자연과 더불어 경의사상으로 자신을 경책하며 안빈낙도 속에 의로운 삶을 펼치기 위해「산천재」를 세우고 후학 양성에만 전념했던 방장산인의 발자취에서 우리는
키다리 미루나무 오형제나란히 나란히두 팔 벌려 하늘로 쭉 쭉 쭉안되겠는 걸두 팔 벌려 팔딱 팔딱안되겠는 걸내년 봄에한 살 더 먹고 올게.
어느 날 문득, 멈춰서 돌아보니 성공과 행복이라는 신기루를 뒤쫓아 쉴새 없이 달려가느라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가는 자화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주기적으로 심신을 편안히 쉬게 해주면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참다운 환희를 맛보는 나만의 퀘렌시아를 찾아주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살다 보면 가끔 입안에 온통 군침이 고이고 어떤 음식이 매우 먹고 싶어지는 경험을 누구나 한두 번쯤은 했을 것이다. 과학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이런 현상은 우리 몸이 어떤 음식에 많이 포함된 특정 영양소가 부족할 때 본능
요정이 사는 정원에밤하늘 별 숲 담은초롱이슬 초롱초롱풀잎타고 노는달가시 끝에 아기별거미줄에 은하수별빛달빛 망태모아사랑하고 노래하자풀벌레야 고운노래함께 부르자햇님이 오기 전에아침창이 열릴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