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호 국회의원의 공항 갑질 논란이 뜨겁다. 돌이켜 보면 공항과 비행기 내는 국회의원이나 재벌 등 힘있고 돈있는 이들이 수많은 갑질을 행했던 곳이기도 하다. 한진그룹 한 자녀가 벌인 땅콩 회항을 언급하지 않아도 잘난 이들이 공항과 기내에서 벌인 난동과 갑질은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 김해로 향하는 항공기 탑승 과정에서 공항 공사 직원과 실랑이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은 책임자를 불러줄 것을 요구하면서 공항공사 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 했다고 한다. 이 같은 김 의원의
공무원들의 청렴도 평가점수가 대폭 상승하고 국도비 확보가 사상 최고액을 경신했다. 보다 청렴해진 공무원들이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국도비와 시비를 시민을 위해 사용하게 될 내년도 김해 시정이 기대된다. 김해시의 2018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점수가 지난해 7.89점에서 올해 8.37점으로 대폭 상승했다. 김해시 공무원 청렴도는 수년 전 하위권을 맴돌았지만 2016년부터 차츰 나아지기 시작해 중위권에 진입했다. 허성곤 시장 취임 이후 설정한 시정목표 '깨끗한 시정 하나된 김해'로 청렴·청결·친절 3대 범시민 운동을 지속적
창원시의회가 지난 10월 31일 열린 본회의에서 '창원∼김해 간 비음산 터널 민간투자사업' 추진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김해시의회가 비음산터널 개설 촉구결의안을 채택한 지 27일만이다. 창원시의회는 비음산터널 개통을 반대하면서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째로 김해시와 군인공제회가 진례에 추진하는 복합스포츠 단지와 관련, 특혜 의혹이 제기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김해복합스포츠레저시설은 진례면 일대 전체 367만㎡에 대중골프장 27홀, 아파트 6천300세대와 각종 체육시설이 들어서는 대단위 도시개발사업이
1982년 가을 어느 날이었다. 마산 운동장에서 제63회 전국체육대회가 열렸었다. 초등학교 아니 국민학교 5학년이던 필자는 교실에서 교탁으로 옮겨졌던 두꺼운 TV를 통해 생중계되던 전국체전 개막식을 지켜봤다. TV 화면에서 성화대에 불이 옮겨지고, 평화의 상징이던 비둘기와 오색 풍선이 하늘로 떠오르자, 창밖 멀리 보이던 마산운동장 위를 나는 비둘기와 풍선이 보였다. 어찌나 신기하던지. 그런 광경을 본 적이 없는 필자와 같은 반 친구들은 세상의 주인공이나 된 듯한 착각에 빠졌었다. 30년이 훌쩍 지난 먼 옛날의 추억이지만 지금도 그때
"청와대에서는 일자리 상황판을 집무실에 두고 매일 체크를 할 만큼, 작금의 큰 화두는 일자리입니다. 김해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성과가 잘 나타나지 않는 것이 일자리 창출입니다. 시는 지난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아랫목이라 할 수 있는 기업 현장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성과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김해시의 지역 경제가 어떻게 하면 살아나고 시민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지 고민하고 각계각층 현장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의 김해신공항 건설사업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에서 김해신공항 신규 활주로를 서쪽 V자형으로 건설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서쪽 V자형으로 신규 활주로가 건립되면 김해 전역이 항공기 이착륙 소음 피해지역에 들어가게 되고, 임호산과 경운산, 오봉산 등 주변 산악지역 때문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게 된다. 국토부의 중간보고회 이후 김해시는 곧바로 반박자료를 냈고, 김해시의회는 조팔도 의원이 대표발의한 '국토부의 김해신공항 추진에 대한 규탄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정화
전화가 걸려왔다. 김해을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국회의원의 지역보좌관님이시다. 평소 자주 전화를 하는 사이가 아닌 터라, 그가 무슨 말을 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왔는지 대충 짐작이 갔다. 짐작한 대로 지난주 1면을 장식한 이라는 기사 때문이었다. 그는 해당 기사의 취재 경위와 취재원이 누구인지를 따져 물었다. 한 마디로 김정호 의원실에서 추진하고 있는 '동남권 관문공항 김해시 범시민대책회의'(이하 범대책회의)와 관련, 입맛에 맞지 않는 내용이 기
맘 카페, 맘스 클럽. 자녀를 두거나 가진 지역의 엄마들이 조성한 인터넷 모임의 이름이다. 밴드나, 카페에서 모임을 조성한 이들은 산모교실이나 육아, 지역의 맛집 등의 정보를 공유하며 세를 키워간다.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또는 지역민들끼리 지역의 정보를 얻고 이웃과 소통하기 위해 만들고 가입하는 '맘 카페'. 이들 모임은 회원들 간 서로의 정보를 공유하면서 가정에서 사용되는 생필품의 공동구매나 장난감 대여 등을 통해 결속력을 다진다. 대다수 엄마들이 지역 '맘 카페'를 찾는 이유는 육아에 필요한 정보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계엄령을 선포해 촛불집회를 무력 진압할 것을 검토한 국군 기무사령부의 문건이 공개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 문건은 박 전 대통령 탄핵을 요구하며 촛불시위에 참여한 시민을 무력으로 강제해산한다는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문건 공개로 기무사는 개혁을 위해 자체 TF팀을 꾸렸지만, TF팀에 계엄령 선포 계획 문건을 작성했던 이가 포함돼 있다가 사퇴하는 절차를 밟기도 했다. 하마터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에 모자라, 이전에 생선 훔쳐 간 도둑을 고양이 보고 찾아달라고 하는 꼴이 될 뻔했다. 이철희 더
대한민국 축구팀의 2018러시아월드컵 예선전이 1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이맘때면 언제나 그랬듯 대한민국 축구팀은 16강 진출을 놓고 경우의 수를 논하고 있다. 이번만은 아니길 기대했지만 역시나다. 그래서인지 어떤 이는 대한민국 축구팀 감독을 축구선수 출신이 아닌 확률을 전공한 수학 학자로 모셔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경우의 수와 싸우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팀은 어울리지 않게 절박한 독일을 이겨야 하는 고난도의 과제를 떠안고 있다. 독일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죽음의 F조에 편성된 대한민국 축구팀은 예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험란한 여
지난 13일은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이었다. 김해시민도 경남지사와 교육감, 김해시장 등을 선출하는 선거에 동참했다. 신도시로 개발되면서 폭발적인 인구증가와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김해는 유독 젊은 유권자가 많다. 젊은 유권자은 비교적 나이가 많은 유권자에 비해 투표장으로 향하는 수가 적다. 이런 사례에서 예외이지 않는 김해는 전국 보다, 경남 보다 투표율이 떨어지는 곳 중 하나다. 이런 현상은 이번 선거에도 나타났다. 김해의 투표율은 59.9%로 경남의 65.8%보다 5.9%p 낮았고, 전국 60.2%보다 0.3%p 낮았다. 투표율 만큼,
지난 23일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9주기 추도일이었다. 올해도 변함없이 떠나버린 그분을 그리워하는 수많은 추모객들이 전국에서 봉하로 몰려왔다. 이날 이들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온몸을 던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리워하며 먼저 간 그를 추도했다.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돌아온 봉하마을이 있는 김해는 노 전 대통령은 물론, 참여정부 인사들과도 인연이 깊다. 2011년 최철국 의원의 사퇴로 발생한 김해을 보궐선거에서 참여당 이봉수 후보가 김태호 전 의원에 맞서 선전한 것이나, 김경수 전 의원이 2016년 제20대 총선
집권 10년 세월을 누려온 보수정당 자유한국당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그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새롭게 정하고 당 색깔마저 바꾸는 충격 요법을 사용했지만 바닥에 떨어진 위상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바닥을 기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위신은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더욱 추락하고 있다. 한 때 경남지역은 젓가락에 보수정당 옷만 입혀 놓으면 당선이 된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보수정당의 위세가 대단했던 곳이지만 이젠 당이 없어지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측은함까지 느껴질 정도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권력을
지난 4월 27일은 남북으로 갈라진 한반도에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날이었다.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는 역사적인 순간을 담은 남북정상회담 장면이 전국의 매스미디어들을 통해 하루 종일 보도됐다. 행여,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지나 않을까 하며 가슴 조이며 TV 앞에 모여든 국민들은 환하게 웃으며 김 위원장을 기다리는 문 대통령과 자신을 기다리는 문 대통령을 항해 발걸음을 재촉하던 김 위원장의 미소 띤 얼굴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 정상이 만나 일궈낸 성과는 차치해 두고서라도 이날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경수 의원과 댓글 여론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드루킹에 대한 경찰 수사를 놓고 각 언론사의 논조가 제각각이다. 언론사의 사설(社說)은 그 회사의 논조와 궤를 같이 한다. 사설은 팩트(fact), 즉 사실만을 전달하는 스트레이트 기사와 기사가 생성되는 곳의 분위기 등을 다방면으로 전달하는 박스 기사와도 차별화된다. 사설은 언론사 데스크가 작성하는 칼럼과도 격이 다르다. 데스크가 쓰는 칼럼은 글쓴이 개인의 주장이나 의견일 수 있지만 사설은 그 언론사를 지배하고 이끄는 생각 그 자체다. &
국민학교 5학년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된다. 이른 아침, 가위와 풀을 찾았다. 선친께서 시키신 유일한 일이던 신문 스크랩(scrap)을 하기 위해서였다.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지만 당시에는 스케치북 보다 조금 큰 스크랩북이라는 게 있었다. 얇은 플라스틱으로 된 검은색 표지와 누른색 종이가 묶인 스크랩북과 가위, 풀을 찾는 일은 지금 생각해도 아주 귀찮은 일이었다. 선친께서는 아침 배달되는 의 '만물상'을 스크랩하라고 했고, 며칠 만에 한 번씩 쥐어주시는 용돈의 달콤함을 알아버린 초딩은 매일 아침 스크랩북을 찾아
각 당의 예비후보들 간 과열된 경선이 없다. 상대 정당 후보를 헐뜯는 네거티브전도 찾기 어렵다. 평온하다. 김해시장 선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방선거의 꽃은 자치단체장 선거가 분명할 진대 시민의 관심은 김경수 의원의 사퇴로 보궐선거 요인이 발생한 김해을 국회의원 선거에 더 집중되는 듯하다. 6·13 지방동시선거가 10일로 채 두 달을 남겨 놓지 않았지만 김해시장 선거는 유독 달아오르지 않는 선거구 중 하나다. 역대 김해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의 각축전이었다. 관선에서 민선으로 변경된 이후 맞붙었던 송은복 전 시장과 최철국 전 의원
김해 문화·예술계가 홍역을 앓고 있다. 올해 초 미투(me too) 운동의 시발점이 됐던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인 이윤택 연출가가 젊은 여자 연기자들에게 성폭력을 행사한 곳 중 하나가 김해시 생림면 도요마을의 창작스튜디오로 알려지면서 김해가 전국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연극계 내 성범죄 논란이 하나 둘 베일을 벗기 시작할 즈음, 김해의 한 지역 극단에서도 극단 대표의 미성년 성폭력 사건이 불거졌다. 구정 연휴 기간 동안 SNS 상에 김해의 연극 극단 번작이 대표 조증윤 씨가 오랫동안 자신의 극단에서 연극을 배우던 미성년 제자를 성폭
헤게모니(hegemony). 헤게모니는 한 집단·국가·문화가 다른 집단·국가·문화를 지배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20세기에 들어와서 이 용어는 정치적 지배라는 함의(含意)를 지니게 됐다. 우리나라의 선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대통령 선거가 있고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 그리고 지방정치인들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그것이다. 4년 주기로 돌아오는 총선과 지방선거는 올림픽과 월드컵처럼 2년에 한 번 교차돼 실시된다. 올해는 지방 자치단체장과 교육감, 그 단체 의회의 주인공들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6월 13일 전국에서 동시에 선
구정 연휴가 눈앞이다. 공식적인 휴일만 4일이다. 제사를 지내고 부모님과 가정을 방문한 친척에게 세배를 드리고, 처가도 방문해야 하는 빠듯한 일정이다. 봉급쟁이에겐 이런 번거로운 절차보다는 출근을 하지 않아도 괜찮은 연휴가 언제나 그랬듯 반갑기 그지없다. 그런데 올해 구정은 마냥 기뻐해서는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다. 씁쓸해함을 넘어 짜증을 내는 이들이 주위에 너무 많다. 휴일 연휴를 기다리며 일을 하지 않을 생각에 가슴 부풀어 있는 필자에게 영업자들이 매년 내뱉었던 '이놈의 명절 없었으면 좋겠다'는 아우성이 더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