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공자가 조카 '공멸'을 만나 물었다. "네가 벼슬한 뒤로 얻은 것은 무엇이며 잃은 것은 무엇이냐?" 공멸은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대답했다. "얻은 것은 없고 잃은 것만 세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나랏일이 많아 공부할 새가 없어 학문이 후퇴했으며, 둘째, 받는 녹이 너무 적어서 부모님을 제대로 봉양하지 못했습니다. 셋째. 공무에 쫒기다 보니 벗들과의 관계가 멀어졌습니다. 공자는 이번에는 공멸과 같은 벼슬에서 같은 일을 하는 제자 '복자천'을 만나 같은 질문을 했다. 복자천은 미소
푸시킨과 소경 걸인(乞人)의 이야기를 전한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즐거운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항상 슬픈 것. 모든 것을 일순간에 지나간다. 지나 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는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러시아의 국민 시인이자. 소설가인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일화(逸話)이다. 그는 모스코바 광장에서 한 소경 걸인을 발견 했다. 한 겨울인데도 걸인은 얇은 누더기를 걸치고 있었다. 그는 광장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추
벌써 한해가 저물고 새해를 맞이해야하는 우리네 인생에서 시간 만큼 야속하게 지나가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신은 누구에게나 시간을 공평하게 주고 있다. 그런데 사람에 따라 시간의 체감은 크게 엇갈리고 있으니 불공평하다고 볼 수 있다. 시간은 고장도 없다고 하지 않는가. 그래서 삶에 대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므로 특별히 나의 시간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을 맞이하는 사람이 어떤 분에서 어떤 역할과 임무를 띠고 살아가느냐에 따라서 시간 개념은 크게 달라지게 되어있다. 영화 '벤허'에서 노예의
일본의 여류 작가 미우라 아야코의 이라는 소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알려졌고 빙점을 주제로 한 노래도 이미자가 불러서 잊혀 지지 않아서 해마다 겨울이 되면 소설에 나오는 장면이 회화적으로 떠오른다. 그녀가 소설을 쓰기 전에는 마을에서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였다. 성실하게 일한 덕분으로 장사가 잘되어 많은 돈을 벌수 있었다. 그런데 옆집 가게는 무슨 연유인지 손님이 없어서 폐업 직전에 이르러서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에게 이 사정을 말하고 "우리 가게는 잘되고 있는데 옆집 가게가 문을 닫을 지경이니 어찌하면 좋지
인간은 출생과 동시에 사회규범, 제도 도덕적 굴레서 이탈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살아가게 되어있다. 프랑스 정치,교육사상가 루소(1712~1778)는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연 상태에서 사회 상태로 적응하면서 사회가 정한 규범에 따라야 하는 불평등을 지적하였다. 이런 상태를 벗어나려면 자연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 조금 다른 모양새지만 TV에서 '자연인으로 살고 싶다'는 프로를 보면 시청자 대부분이 공감한다. 저렇게 사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고 자유롭고 평화롭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도시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경제활동과 자녀교육
동북아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한국, 중국, 일본 삼국에서 지정학적인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한국은 문화면에서 중국에서 유학, 도학, 불학을 받아들여 일본에 전파하는 역할을 하였다. 모든 나라가 자국의 고유문화를 지키면서도 외교 전쟁 무역을 통하여 외래선진 문화를 받아들이게 된다. 외래문화라 할지라도 자국에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여 어느 정도 세월이 지나면 그 또한 자국의 문화가 되어 전통문화가 된다. 문화는 그 지역 주민의 정신적 정체성으로 굳어지면서 소중하게 간직하고 계승 하려고 한다. 우리 사회에서 통속적으로 교류되는 언어
지금 우리사회는 불신으로 상대방을 믿지도 안하고 믿으려고 하지도 않는 이상한 풍조가 있다. 물론 이런 풍조가 갑자기 생긴 것은 아니지만 그 도가 지나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흔히 물질 만능주의에 매몰 된 비인간적인 요소가 만연하여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치부하기도 한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신뢰가 무너진다면 미래가 없다. 신뢰에 관한 인간적 만남에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프랑스 소년사관학교 앞 사과가게에 얽힌 나폴레옹의 어린 시절의 실화를 보자. “모든 학생이 사과를 사먹는데 한 한생이 멀찌 감치서 그 광경
요즘 우리 사회에서 흔히 부딪히는 현상에서 그 원인을 살펴보면 자신의 입장만을 주장하다 보니 타인의 입장과 마찰을 빚으면서 언쟁이 오간다. 오래 동안 한곳에서 사는 사람은 타지에서 이사 온 사람을 경계하고 살핀다. 반면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은 미리 정착한 사람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레 한다. 김해지역은 타 지역보다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결혼 이민 취업 등으로 인해 생활하는 다문화 가족이 많다. 이들은 그들 나라보다 고 임금을 받기에 여러 가지 불이익과 고생을 참으면서도 현지에 적응하려고 애쓴다. 김해지역은 타국에서 타 국민을 너그럽게
한 인간이 가지는 인성은 그 특성이 다양하여 일률적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므로 어떤 관점과 측면에서 논하느냐에 따라서 출처의 관점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기에, 공직자의 윤리성을 우선시하여 사적인 위치보다는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의회에서는 인사청문회를 통하여 고위공직자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공직자의 윤리를 강조한 연암(燕岩) 박지원(朴趾源)은 교육적 인간상을 ‘선비’론에서 밝히면서실학적 관점에서 도덕적 인간으로 정의 내렸다. 여기서 도덕적 인간이란 인간사회에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인식하여
지난 6월 22일 김해 문화원서 ‘김해남명정신문화연구원’을 창립 기념을 가졌다. 이날 김해지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참석자들은 남명 선생을 평소에 흠모하고 따르려는 인사들로 정신적으로즐거웠던 시간 이였다고 하였다. 그 배경에는 남명 선생이 김해 산해정에서 18년간 수양과 강학을 하여 제자들을 가르쳤고 개인적으로는 첫 부인인 조씨의 친정 곳 이자 처가에서 어려운 살림을 의탁하여 자신의 뜻을 이행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22세에 김해출신 조수(曺琇)의 딸(1500~1568)과 혼인하여 낳은 외동딸을 김해 만호 김행에
옛날 산사에서 한 스승 밑에서 학업을 닦던 두 청년이 잠시 휴가를 받아서 마을로 내려가고 있었다. 두 사람은 길을 한참 가다가 그중 한사람이 길이 움푹 페인 코끼리의 자국을 보고 새끼를 밴 어미 코끼리의 발자국이라고 단정하였다. 이를 본 다른 청년이 '자네는 무엇을 보고 새끼를 밴 코끼리라고 하는가?'라고 물었다. 그리하자 '자네 여길 보게나 오른쪽 발자국이 더 크게 페여 있지 않은가 이걸 봐서 코끼리는 새끼를 밴 게 틀림없어' 또 한참을 내려오다 갈대숲이 한쪽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눈먼 코끼리가
내년도 최저 임금이 올해보다 820원(인상률 10.9%)오른 시급 8천350원으로 결정됐다. 최저 임금 위원회가 지난 14일 사용자위원 전원이 불참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올해(7천530원)보다 820원 오른 8천350원이 인상되어 월 174시간 근로기준으로 실제로는 주휴수당까지 합하면 시간당 1만30원으로, 월급으로 환산하면 17만 1천380원이 오른 174만 5천150원이 된다. 현 시장 물가에 비하면 빠듯한 생활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소상공 자영업자들에게는 전세와 인건비관리비를 제외하면 월 200만원도 손에 쥐지 못한다고 인상
지방선거에서 고위공직자가 대부분 교체되면서 새로운 변화가 보인다. 이참에 공직자의 행도에 대하여 남명은 제자 배신(裵紳)을 보고 관직에 나갈 것을 권유하고, 오건에게는 관직에서 물러나게 하였다. 배신은 부모 봉양과 생계유지를 위해서 관직을 나가야하는 그 자체를 녹사(祿仕)였기 때문이고, 오건은 고위직에 있으므로 도를 행하기 위하여 세상에 나가는 것이므로 행도라고 구분했다. 시·도지사, 시장, 군수, 도·시의원은 미관말직의 녹사를 위해 나가는 것이아니고 행도를 해야 하는 무거운 자리다. 오늘날의 지도자를 성경에 나오는 양치는 목자에
새 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되었다. 정부는 검찰개혁·일자리·4대강 재조사 등 정책을 주도면밀한 속도전을 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정책 수행을 맡을 총리를 비릇한 정부요직 인선을 앞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 이 시점에서 문득 대유학자로서 경륜이 높고 추앙받는 큰 스승인 남명 조식(1501~1572)을 떠올리게 한다. 그의 사상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두 가지의 상소문을 통해서 오늘날 우리가 처한 현실대응의 과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는지를 찾아보기로 하자. 당시 남명은 초야에서 제자 교육과 수양에만 몰두하던 중 뜻하지 않게 조정에서 단
우리 모두는 사회적 병리현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신음하고 있다. 마음이 아프고 몸이 고달파서 정상적인 사고와 행동의 지표를 잃고 있다. 경제적으로 잘살아 보자는 소원은 빈곤한자에게는 먼 꿈처럼 보여서 긴 터널에서 쉽게 나오지 못하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시대에 살고 있지만 빈곤층이 체감하는 가난은 여전하여 마음이 아프다. 현 실정에서 크게 문제되는 청년 실업자들의 수가 늘어나고 이들이 빚을 지고 살아가면서 연애, 결혼, 출산, 직장, 내집마련을 포기해야하는 소위 5포시대가 마음을 또한 아프게 하고 있다. 요즘 주말연속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