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 총성 울린 일요일 새벽 36년간 일제의 식민지에서 해방된 우리 민족에게 38선은 운명의 선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의 승전국들이 그은 선이라 숙명처럼 받아들였다. 실제적인 고정 선이었다.일본군의 무장해제를 명분으로 남과 북에 진주한 미국과 소련군은 38선을 경계로 군정을 실시했다. 소련군은 북한에서 전국적으로 단일 정부를 수립하고자 했던 건국준비위원회를 해체했다. 소련 군정 하의 북한은 김일성 주도로 임시 인민위원회를 발족시켜 사회주의화를 신속하게 단행했다.남한사회는 신탁통치를 둘러싼 국제회담 상황에 좌우되면서 사회불안이
매주 목요일 오후 2시가 되면 김해문화의전당 M층 변정원 스토리 하우스에서는 ART스피치의 깊이 있는 소리를 경험한다. 김해의 모 단체 여성 리더 들이 말을 잘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에게 찾아왔다. 처음에는 말을 잘하고자 모여서 발성과 자세 등을 익히며 원고를 외워 발표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무대매너를 도와주었다. 그러나 남들이 써놓은 원고를 읽고 발표하는 것은 발성에는 도움이 되지만 또 다른 상황이나 갑자기 여러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당황스러워진다.이를 대비하여 상황 설정을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이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 오늘은 24절기 중 첫 절기인 입춘이다. 입춘은 새해의 봄이 시작된다는 의미로 '立'과 '春'이라는 한자로 이뤄졌고 예부터 입춘에는 한 해의 시작을 기리며 일 년 동안의 좋은 운과 경사를 기원하는 갖가지 의례를 베푸는 풍속이 있었다고 한다. 매년 맞이하는 ‘봄’이지만, 올 해의 봄은 남 다른 것 같다. 세월 속에 숨어 있었던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부터 생긴 ‘생채기’가 되살아나는 봄의 길목이다.하루 종일 산고를 겪으면서도 자연분만을 하지 못하고 결국
불과 며칠 기세를 떨친 맹추위가 김해 산들에 하얀 눈꽃을 피웠다. 누군가에게 연락하고픈 설렘을 안겨주니 설 앞 둔 선물인 듯 반가웠다. 첫 눈은 두터운 기슭에서 이내 녹아버려 모처럼 겨울답다는 소문을 무색하게 했다. 새해 1월이 하순으로 치달려 섣부른 초조감에 위축되다가 음력으로 치면 아직 연말연시이니 다시 기회다 싶어 안도한다. 섣달그믐과 설날, 과세(過歲) 잘 보내야 되겠다. 명절 앞선 분주함과 초조함을 덜어내니 한시름 여유가 들어앉는다. 새해 들어 무엇에건 후회가 드는 이들은 나처럼 음력설을 기대해봄직하다. 용기 주는 덕담을
맨날 보수와 좌빨이라는 용어들을 접하다 보니 정신이 혼미할 지경이다. 무엇이 옳고 그런지 내가 어떤 편견에 함몰된 것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할 기력조차 잃은 지 오래다. 문득 격동의 세월 속에서도 우리 문명에 대한 자부심이 분명했던 조선 시대 학자들의 저력은 무엇인지, 백성을 사랑하는 일에 목숨을 걸었던 조선 시대 사상가들의 자부심의 근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미숙하지만 한국사상의 뿌리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조선 시대 사상의 뿌리는 유교라 할 수 있다. 인간은 함께 살아야만 행복해질 수 있고 진정으로 인간답게 살 수 있다
새해 아침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본부장님! 금년부터는 실버브레인, 북라이크, 마음건강 사업의 3대 트로이카 사업이 본격 출발합니다. 그래서 지금 3대 트로이카 사업을 함께할 BM건강센터 운영 사업 추진 중입니다. 본부장님도 그중 하나입니다.’라는 문자가 서울로부터 왔다. 2020년 필자가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야할 과제가 뜨는듯하여 마음에 부담이 느껴졌지만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건강프로그램과 그에 따르는 강사수급이 시급해지고 있음을 느끼게 하였다. 실버브레인 건강체험 사회공헌 운동본부에서는 새해 첫 업무를 서울시 50플러스에서 나눔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 구세군 냄비의 종소리가 정겨운 세밑이다. 2019년 기해년도 이제 며칠만 남겨 두고 있다. 오늘은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전 세계가 축복하는 크리스마스이다. 33년 전 중·고등학교 청소년 시절, 고향의 작은 교회에서 보냈던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운 추억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그 시절 교회의 존재는 청소년들의 유일한 소통공간이자 놀이터이자 사춘기 시절 마음을 터놓고 신앙의 싹을 틔웠던 공간이기도 했다. 머리카락 끝까지 추운 기운을 느낄 만큼 추웠던 크리스마스 밤 12시 자정이 되면 교인들의 집집마다
자유를 꿈꾸는 로빈슨 크루소여, 사회를 그리워하는 로빈슨 크루소를 발견하지 못했는가? ‘군중 속의 고독’보다 자신으로부터 소외된 삶, 너는 얼마나 외로울까? 사회의 건강은 소통의 척도로 가늠할 수 있다고 말했지. 우리는 소통을 위해 얼마나 자신을 속박하고 또 상대를 구속하고 있는지 깊이깊이 고민해 봐야 해. 소통하는 생활이 속박이라는 구속이 되는 모순이 반복되는구나. 나뭇가지를 흔들고 물결을 일으켜도 바람은 나뭇가지와 물을 소중히 여겨 비켜가지. 심지어 바위나 집이나 우리 몸도 적절히 피해서 슬기롭게 지나가지. 그것을 배려라 치면
김해문화의전당에서 클래식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생상스 곡 14악장으로 된 동물의 사육제 해설과 작가 의도를 설명하면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쉽게 클래식에 접근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모님의 손을 잡고 많은 아이들이 공연장으로 들어왔다. 곡에 대한 설명을 쉬운 언어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김해문화의 전당에서 만나보는 특별한 시간이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전문용어들도 사용하면서 진행해나갔다. 관객의 반응은 아주 좋았다. 음악에 집중하는 모습과 연주가 끝날 때 마다 박수와 함성이 섞인 호응은 연주자들과 진행자에게 큰 힘이 되었다.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가족들의 모습을 문뜩 보고 있자니 내 자신부터 편안함의 극치를 누린다. 가장 편한 옷과 호흡을 다 빼내버린 목소리로 그 누구도 의식 하지 않는다. 남편역시 종일토록 컴퓨터 책상에 앉아 피곤한 눈을 받쳐준 안경을 벗어던지고 안보고 싶으면 안 봐도 되는 자유를 만끽한다. 아들도 학교에서 선생님들 상대하랴 아이들 지도하랴 긴장했을 마음을 내려놓고 노래를 흥얼거린다. 서로가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오고가는 말들이 거름망을 거치지 않고 거침없이 할 말을 다 한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부담 없는 마음에서
지난 토요일 오전 무심코 TV를 켰다가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지켜보게 됐다. "광주의 오월은 우리에게 깊은 부채의식을 남겼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광주에 너무나 큰 빚을 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연설이 이어지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소매로 훔쳤다. 지켜보던 나 역시 가슴이 무거워졌다. 필자가 언론을 전공한지라, 문득 언론은 39년 전 오늘을 어떻게 기록했는지 궁금해졌다. '광주의 소식을 숨기거나 축소했던 주류언론(미디어오늘 기사 내용中)' 당시 언론은 진실을 보도하지 않았다. 하지만 모든 언론이 그날의
턱관절에 장애가 생기면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이 따르고 심하면 수면, 식사 등 삶의 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곳으로 이런 통증과 소리가 지속될 때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턱관절은 하루 평균 2천 400회 ~ 3천회 움직이고 12쌍의 뇌신경 중 9쌍이 턱관절을 지나며 우리 몸에 있는 관절들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분이기 때문인데 이 곳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턱관절장애라고 한다. 턱관절장애란 턱관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가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거나 닳게 되면 생기는 질환으
삼겹살과 소주 한 잔으로 대표하던 우리의 회식문화가 바뀔지도 모른다. 중국 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으로 돼지고기값이 들썩이고 있는데다 소주값 인상 소식까지 들려오니 샐러리맨들의 낙이었던 퇴근길 소주 한 잔도 어렵게 된 것이다. 퇴근길에 삼삼오오 모여 삼겹살 한판 구워놓고 소주 한 잔 마시며 시시콜콜 얘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애환과 스트레스를 날리는 그런 퇴근길 문화가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언제부터 삼겹살을 즐겨 먹었을까? 우리나라에서 돼지고기를 구워 먹던 문화는 고구려 때부터 있었다. 그때는 주로 양념구이로 해 먹었고
새봄이 시작되면서 학교 다니는 자녀가 있는 학부모들은 새 학교, 새학급을 배정 받으면서 학부모 연수와 부모교육이 이어지는 시기이다. 급식, 등하교 교통법규, 방과 후 교육 관련등 외 내자녀와 관련한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관심을 가지고 학교소식을 들여다보면 학교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학부모들과 공유하기 위해 애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 학교 교육의 주된 주제는 인성교육이다. 인성교육의 정의는 자신의 내면을 바르고 건전하게 가꾸며 타인, 공동체, 자연과 더불어 사는데 필요한 인간다운 성품과 역량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이
거창양민학살사건의 이성열 유족회장을 비롯한 유가족 등 1천여 명은 지난 8일 거창군 신원면 과정리 소재 추모의 공원에서 희생된 영령들의 넋을 위로하고 추모하기 위하여 모였다. 이날 참석자 모두는 거창양민학살사건 희생자 719위의 영전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억울하게 희생된 영령들의 명복을 빌었다. 이성열 유족회장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깊은 슬픔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아픔을 함께하고 서로 의로하며 지난 68년 이라는 기나긴 세월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뎌오신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격려와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 거창양민학살사건의 전개는
그야말로 인산인해요, 북새통이다. 사람구경하러 가는 것인지, 꽃구경인지 모를 진해·하동·경주·여의도 등 벚꽃 명소의 봄풍경이다. '봄이 그렇게도 좋냐?'라고 쏘아붙이는 어느 인디밴드 가수의 노랫말을 비웃기라도 하듯, 그렇게 복잡한 곳에 올해도 인파가 몰리는 이유는 뭘까? 물론 꽃이 가진 원초적 아름다움을 눈으로 보고, 추억으로 간직하겠다는 의지도 있겠지만, 그 이면에 내포된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매년 찾아오는 봄이지만, 지난 겨울을 털어내고 '힘차게, 그리고 새롭게' 시작할 수
송아지는 태어나자마자 혼자 일어나 어미젖을 찾아 문다. 알에서 깨어난 거북이도 바다를 향해 돌진하여 물에 닿는 즉시 수영을 한다. 이렇듯 동물들은 학습하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인간은 다르다. 걷는 것도 가르쳐야 걸을 수 있다. 그것도 일 년이 지나서야 혼자 걷게 되며, 말하는 것조차도 가르쳐주지 않으면 말을 못하게 된다. '엄마' 라는 단어도 삼 천 번의 학습을 통해 아기의 입에서 엄마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글자도 가르치지 않으면 글을 읽지 못하게 된다. 지금도 자신의 이름조차 쓰지 못하는 사람이
셉테드(CPTED)란 용어는 일반인에게 최근 들어 알려지기 시작한 범죄예방기법이다. 간단히 말하면 '범죄예방 환경설계'를 뜻하는 것으로 건물이나 시설과 같은 환경을 개선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다.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활동은 경찰의 순찰이지만 경찰의 주요 임무는 범죄 신고출동이고 제한된 인력으로 광범위한 지역의 상시 순찰은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근본적인 범죄기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 서구 선진국에서 연구된 기법이 바로 셉테드다. 셉테드는 건물과 골목길 등에 적용하기 위한 디자인 설계다. 이 설계는 크게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8시 30분, 어두컴컴한 밤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시민의 발이 되어줘야 할 시내버스에 시민이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김해시에서는 이에 대해 "교통사망사고 및 난폭운전으로 인한 시민불편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관내 운수업체에 운수종사자의 안전의식 제고와 인명사고 재발방지 및 난폭운전 개선방안 마련해 달라는 내용으로 공문을 발송하는 등의 행정지도를 실시하였다"고 했지만 여전히 이렇다 할 대책이나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김해시 교통정보센터의 시민의 소리 게시판에는 하루가 멀다